[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5일 오후 5시3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항셍지수 28833.76(+94.04, +0.33%)
항셍테크지수 8264.42(-192.01, -2.27%)
국유기업지수 11144.08(-28.87, -0.26%)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5일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28833.76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는 2.27% 하락한 8264.42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유기업지수 또한 0.26% 떨어진 11144.0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항공과 비철금속이 오전장부터 내내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인터넷 기업을 겨냥한 반독점법 규제 강화에 대형 과학기술주는 급락했다. 이밖에 리튬전지와 통신이 오후장 들어 두드러진 약세 흐름을 보였고 제약∙바이오와 중국자본 증권사, 자동차 섹터도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항공 섹터에서는 중국 3대 국영 여행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남방항공(1055.HK)이 9.45% 급등했고, 중국동방항공(0670.HK)이 6.83%,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0753.HK)가 6.64% 올랐다. 4월과 5월 연휴 특수에 따른 기대감이 확대된 것이 이날 주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취나얼(去哪兒)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12일 기준 청명절 연휴 비행기 티켓 검색량은 전년동기대비 3배 늘었고, 노동절 연휴 비행기 티켓 검색량은 1.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攜程)에 따르면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호텔 예약량은 2019년 대비 53%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남방항공은 이날 2월 여객운수 수송량이 전년동기대비 65.1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국내 여객운수 수송량은 전년동기대비 138.4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텐센트증권] 15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항셍테크지수 구성 종목들은 대거 급락했다. 중국 당국이 '반독점법'이라는 잣대로 대형 인터넷 기업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반독점법'에 근거해 바이두(NASDAQ: BIDU), 제이디닷컴(9618.HK), 텐센트(0700.HK), 메이투안(3690.HK), 알리바바(9988.HK) 등 12개 기업에 대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어 각각 5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벌금 부과 대상 기업이자 항셍테크지수에 속한 구성 종목인 제이디닷컴이 6.17%, 비야디전자(0285.HK)가 6.54% 하락했다. 이밖에 콰이서우(1024.HK)와 메이투안(3690.HK)이 4.74%의 낙폭을 기록했고, 텐센트홀딩스가 3.46%, 알리바바는 2.04% 떨어졌다.
반면, 항셍테크지수 구성 종목인 샤오미(1810.HK)는 전거래일 대비 7.03% 오른 24.3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8.79%의 높은 상승폭으로 개장한 샤오미는 미국 당국의 블랙리스트 대상에서 임시적으로 제외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워싱턴 D.C. 연방 지방법원의 루돌프 콘트라레스 판사는 12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미국 정부는 샤오미가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임시로 제외하고, 미국 투자자의 샤오미 주식매수 금지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지난 1월 14일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샤오미 등 9개 중국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금지시켰다. 이에 샤오미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법원은 이날 판결을 통해 샤오미의 손을 들어줬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