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단독] 김종인 "안철수, 여론조사서 기호·당명 빼자는 무식한 소리…상식 벗어나"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09:01

최종수정 : 2021년03월15일 09:01

"토론 못하는 사람이 서울시장 어떻게 하나"
安, 만남 요청에도…"할 얘기도 없는데 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에 대해 "국민의당이 기호도 쓰지 말자고 하고, 당명도 쓰지 말자고 하는 무식한 소리를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단일화는) 상식적인 선에서 떼를 쓰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될 수가 있다"며 "국민의힘 기호 2번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기호 4번 안철수 후보라고 물어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야권 단일화를 이룬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그러나 양측 실무협상팀의 협의 과정은 매끄럽지 못하다.

양측 후보는 오는 17~18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9일 단일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세부 내용과 관련해서는 확연히 의견이 갈린다.

국민의당 측은 여론조사 문항에서 정당 명칭과 기호(국민의힘 2번, 국민의당 4번)를 빼고 이름 '석 자'로만 승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인 이태규 사무총장은 지난 9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실무협상팀에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보궐선거에 나오는 후보가 이름 석 자 가지고 평가할 수 없는 분이면 본선 경쟁력이 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1야당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했다. '국민의힘'을 안 붙인다고 시민이 판단을 못 한다면 그 자체가 난센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 실무협상팀은 지난 12일 3차 회의를 갖고 TV토론과 여론조사 문항 등을 확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4시간에 걸친 비공개 회의에서 양측 실무협상팀의 고성이 오가는 등 아무런 협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에도 비전발표회를 놓고 양측이 다른 입장을 내는 실랑이를 벌이며 협상이 난항에 빠지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실무협상이 난항에 빠진 것 같다'는 질문에 "실무협상에서 상식에 맞지 않는 소리를 하니까 (회의에서) 고성이 오가는 것"이라며 "협상이라는게 원래 항상 그렇다"고 지적했다.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토론 횟수와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비전발표회와 TV토론 외 유튜브를 활용한 토론을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양 후보를 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단일화 일정이 촉박한 만큼 토론 횟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세상에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서울시장을 하려고 하나"라며 "상식에 맞지 않는 짓을 자꾸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초 안 후보는 지난 10일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청했다. 단일화를 이루기 전에 야권의 큰 어른인 김 위원장에게 인사를 드리는 차원이라는 것이 안 후보 측의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와 언제 만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할 얘기도 없는데 만나서 뭘..."이라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