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남편 말려줘요' 부부불화 오너리스크, 설화수 판매사 중국 리런리좡 시가 5천억원 증발

기사입력 : 2021년03월10일 16:31

최종수정 : 2021년03월11일 07:58

아내 남편 동사장 가장 책임 방기 SNS 공개 성토
알리바바 2대 주주 텐마오 몰 명품 화장품 취급
성토 글 인터넷에 퍼지면서 회사 주가 연일 하한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의 한 상장기업 동사장(이사회 의장, 회장) 부부 불화가 아내를 통해 SNS를 통해 세간에 폭로되면서 회사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30억 위안(5000억 원)이나 증발했다. '오너리스크'가 초래한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남편을 성토하는 아내의 글은 점점 파장을 키우고 있다.

구설수에 오른 문제의 기업은 알리바바가 2대 대주주인 화장품 전자상거래기업 리런리좡(麗人麗妝, 605136)이고 황타오(黃韜) 회장이 동사장을 맡고 있다. 리런리좡은 한국의 설화수와 프랑스 아벤느, 프리플러스 등 세계 명품 화장품을 알리바바 프리미엄 텐마오(天猫) 플랫폼에서 취급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황타오(黃韜) 회장의 부인은 본인 실명을 넣은 '리런리좡 웡수화(翁淑華)'라는 네티즌 명으로 SNS 웨이보에서 '황 회장이 장기간 집에 돌아오지 않고 남편과 아버지로서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가장으로서 남편의 비행과 불성실을 공개적으로 성토했다. 마침 부녀절인 3월 8일 터져 나온 이글에는 2500개의 댓글이 붙었고 순식간에 2만 회의 전달수를 기록했다.

3월 9일 리런리좡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다음날인 10일에도 주가는 개장하자 마자 하한가로 밀렸고 결국 8%넘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폭락으로 시가가 30억 위안이 증발했고 시가총액은 109억위안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지만 황 회장은 연락을 끊고 있고, 회사측은 사(私)적인 일로 답할 게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보이고 있다.

3월 8일 황타오 회장의 부인은 웨이보에서 본인이 황타오 회장의 부인이라고 밝힌 뒤 일찌기 리런리좡의 마케팅 행정 총감을 맡은 적이 있고 남편 황 회장의 권유로 지금은 전업주부가 됐다고 소개했다. 부인은 가정과 처자를 돌보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이며 지금은 아예 사람 그림조차 구경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가정을 내팽개친 남편 황 회장을 맹비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1.03.10 chk@newspim.com

부인은 사회적 관심을 끌기 위해 리런리좡 회사의 2대 대주주 관계에 있는 알리바바의 마윈 창립자, 장융 이사회 주석, 투자회사 한리(漢理)자본 이사장 등 관계자 이름을 나열하고 이름 앞에 특정인을 거론하는 마크(@)를 표시, 관심을 가지고 읽어봐 달라고 호소했다.

리런리좡은 2010년 5월 상하이에 설립된 온라인 전자상거래 위주의 화장품 판매 기업으로 주로 알리바바의 텐마오 프리미엄 플랫폼을 영업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설화수와 프리플러스, 아벤느 등 60여 개 글로벌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판권을 가지고 판매 서비스를 하고 있다.

리런리좡은 2012년과 2015년 알리바바로 부터 각각 A 시리즈와 B 시리즈 투자를 받아 사세를 확장해왔으며 코로나19의 해인 2020년 9월 발행가 12.23위안에 상하이 증시에 상장, 총 4억8900만 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의 주업무는 화장품 전자상거래이며, 텐마오 플래폼 매출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33억 4000만 위안, 36억 9000만위안을 기록했다. 2020년 1~3분기 매출도 24억 64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9.7% 증가세를 보였다.

부인도 리러리좡의 초창기 사업에 기여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회사 지분구조로 보면 부인의 지분은 전혀 없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 리런리좡은 남편 황타오 회장이 33.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알리바바가 지분 17.59%로 2대 대주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황타오 회장 부인은 2000년 대 중반 남편 황 회장이 만성 당뇨병 때문에 집에 집거하게 됐으며 이때부터 부부가 함께 알리바바 타오바오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 자신이 남편과 함께 현재의 리런리좡을 일으킨 공동 주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이 커지고 남편이 경영을 전담하게 됐고 남편의 권유로 전업주부가 됐다는 주장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텐센트 재경 캡처]. 2021.03.10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