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도시 투기 비리, 8개 후보지 토지 거래만 조사...2013년 거래내역부터 조사키로

기사입력 : 2021년03월08일 17:55

최종수정 : 2021년03월08일 17:55

국무총리산하 정부합동조사단, 1차 회의 개최
국토부공무원-LH직원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 징구중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개발사업지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다. 이 기간 동안 차명, 가명 등으로 거래를 한 LH직원이나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해 거래내역을 살피고 사실로 드러날 경우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국무총리 산하 정부합동조사단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조사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조사 상황을 설명했다.

합동조사단은 일단 1차적으로 LH직원과 국토교통부 공무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대한 조사결과는 이번 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지자체 공무원에 대해서는 2차 조사에서 밝힌다는 계획이다. 합조단은 합조단 직원과 국토부, 국세청 직원을 포함해 78명으로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조사 중간 필요에 따라 인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합조단 관계자는 "일단 국토부와 LH직원 개인정보와 동의서를 다 모은 상황이며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거래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이어 경기도, 인천시 및 개발예정지 관할 기초지자체와 지방 공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고를 앞두고 최창원 국무조정실 1차장과 대화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 수사를 총괄 지휘한다. 2021.03.08 kilroy023@newspim.com

합조단은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지대장 정보와 현재 소유주와 비교하는 작업 등을 거쳐서 최종 확정한 뒤 발표할 계획이다. 혐의가 인정되는 해당 공직자는 곧바로 국가수사본부 산하 정부 합동합동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하게 된다.

조사기간은 지난 2018년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직전 5년 전인 2013년부터다. 이 기간 동안 신도시개발관련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 LH직원, 지방공기업 공직자 본인과 가족의 토지거래내역을 모두 조사해 비리 여부를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조사대상인 LH직원, 국토교통부, 지자체, 지방공기업 관계자는 모두 2만3000여명이며 이들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10만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합조단은 이 주내 국토부-LH 직원들의 거래내역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달안에 지자체 공무원-지방공기업에 대한 조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가족들은 2단계로 추진키로 했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국토부 토지거래시스템과 국세청의 토지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본인 및 가족의 정보제공 및 이용 동의서를 받아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가족들에 대한 동의서 징구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직계존비속의 경우 만 20세 이상이거나 독립생계자는 정보이용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합조단은 일단 다 받아내겠다는 방침이며 공직자들이 이를 따라줄 것으로 내다고 있다.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인사상 문제와 같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의 공간적 범위는 3기 신도시 후보지 8개 지역으로 한정된다. 주변지역 토지를 사들였을 경우는 일단 이번 조사대상에선 배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세균 총리가 오늘 오전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불러 "이번 사건이 검경 수사권 분리의 시험대"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갖고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합조단 관계자는 "검경수사권 분리에 따라 부동산 부정거래는 민생 범죄로 경찰의 수사범위에 들어간다"며 "최근 경찰로 구성된 국가수사본부가 발족했는데 첫번째 담당하게 되는 대형사건인 만큼 경찰의 수사력 등을 보여줄 시금석이 될 것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정 총리가 말한 '위법 여부를 떠나서'라는 발언이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은 경우에도 처벌할 수 있다고 해석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합조단은 "단순히 법에 규정된 것 이외에도 공직자 윤리행동강령과 같은 규정이 있기 때문에 다 밝혀서 행위 적절성을 살피고 엄하게 보라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