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세계 여성의 날' 곳곳 기자회견…"코로나19도 평등하지 않아"

기사입력 : 2021년03월08일 13:45

최종수정 : 2021년03월08일 13: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19 여성들 일·가사양립 이중고 심화됐다"
"문재인 정부, 제대로 된 여성노동정책 내놔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열고 성평등 사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성들의 일·가사 이중고가 심화되는 등 여성을 향한 차별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과 '페미니즘 창당모임'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청년 여성 자살률만이 43% 급증했다"며 "최근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들의 잇단 죽음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를 다시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하달라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8일(현지시각)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멕시코 과하달라에서 거리 행진이 진행된 가운데, 수많은 여성들이 코로나(COVID-19) 확산 불안에도 불구하고 행진에 참여한 모습이다. 2020.03.08

이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엄마들은 고용불안정과 돌봄노동 사이에서 비명을 질렀고, 경제적·정서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청년 여성들은 죽음을 택했다"며 "기혼과 비혼, 엄마와 딸, 기성세대와 청년이 서로의 입장을 공유하고 공통의 문제의식을 말하고자 한다"고 했다.

출산률 저하와 관련해서도 "지금은 국가가 감히 출생률 운운해서는 안 될 때"라며 "20대 여성의 죽음에 주목하고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한다"고 했다. 이 단체 활동가들은 '출생률'과 '자살률' 문구 한 글자씩을 각자 몸에 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은 이날 "성평등 세상을 향한 더욱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겠다"며 '한국여성단체연합 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이 위원회는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 씨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권수현 씨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올해 7월까지 여성연합 혁신 방향 및 세부 방안 마련 등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여성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가 맞닥뜨린 코로나19는 그동안 한국 사회가 해결하지 못한 뿌리 깊은 불평등 문제가 위기에서 더 심화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재난은 여성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약탈적 자본과 가부장적 국가는 위기 극복을 위해 여성의 삶을 희생양 삼고 있다"며 "여성은 남성의 피부양자가 아닌 독립 생활자로 고용과 승진, 임금, 업무배치에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학교여성노동자들의 여성해방 권리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단체는 "코로나19 시기 여성들의 일·가사양립 이중고가 심화됐다"며 "여성들에게 보다 집중된 고용위기와 시간제·저임금 일자리 문제점 등이 여성에 대한 차별로 쟁점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세계 여성의 날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각 지역본부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더불어민주당 도·시당 앞 등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하고 문재인 정부의 제대로 된 여성노동정책을 요구하고자 한다"며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는 필수노동, 대면노동, 돌봄노동, 여성노동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는 공정성 담론을 확산하며 더 많은 청년과 여성을 불안정한 일자리로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는 'LG 청소노동자 권리 캠페인'을 개최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전 11시부터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지하철 여의도역까지 행진한 뒤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편지를 낭독했다.

LG트윈타워에서 청소 일을 하다 해고 통보를 받은 김모 씨는 편지를 통해 "신랑이 아파서 딸은 주간에 일하고, 저는 야간 청소를 하며 교대로 돌보며 지냈다"며 "LG 청소노동자들이 당당히 일터로 돌아가 다시 출근하는 그날 첫차에서 같이 만나자"고 전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방직공장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다. 국제연합(UN·United Nation)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다. 한국은 2018년부터 여성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제 항복 "다가올 일 걱정됐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5년 8월 10일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 개시 날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그날 오후 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서안성(西安城) 성장 축소주(祝紹周) 집에서 수박을 먹으며 담화하고 있을 때 홀연 전화벨이 울렸다. 축소주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경에서 무슨 소식이 있는 듯하다"라며 전화가 설치된 곳으로 급히 들어갔다. 그리고는 나와서 하는 말이 "왜적이 항복한답니다"라는 것이었다. 1945년 9월 2일 시게미쓰 마모루 일본 외무상이 미국 항모 미주리호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 위키디피아]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이 소식은 내게 희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었다. 수년 동안 애를 써서 참전을 준비한 것이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서안훈련소와 부양훈련소에서 훈련받은 우리 청년들을 조직적 계획적으로 각종 비밀무기와 전기(電器)를 휴대시켜, 산동반도에서 미국 잠수함에 태워 본국으로 침입하게 하여 국내 요소에서 각종 공작을 개시하여 인심을 선동하게 하고, 전신으로 통지하여 무리를 비행기로 운반하여 사용할 것을 미국 육군성과 긴밀히 합작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계획을 한번 실시해 보지도 못하고 왜적이 항복하였으니, 지금까지 들인 정성이 아깝고 다가올 일이 걱정되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장래에 국제간에 발언권이 박약할 것이다"라고 당시 기분을 말했다. 국내 진공 작전에 투입되기 직전 이 소식을 접한 광복군 분위기도 침울했다. 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던 이범석 장군은 미 OSS 부새 사젠트 소령에게 사실 여부를 묻고 또 물으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미군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서로 껴안고 법석을 떨었다. 그야말로 광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광복군들은 서로 손을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누가 선창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항복 경위는 아래와 같다. 1945년 5월 궤멸 상태에 빠진 독일이 항복한 뒤로는 일본만이 절망적인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어간에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을 한 후, 카이로 선언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은 ①일본이 탈취한 영토를 원래대로 회복하고, 일본을 그 영토 밖으로 추방한다. ②한국은 적절한 절차(in due course)를 거처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로 건설한다. 등이다. 19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정상들이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회합하여 각각 일본과 독일에 대한 전략과 전후 처리안을 결정하였다. 1945년 7월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포츠담에서 일본 측에게 무조건 항복을 권고하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소련도 뒤에 이 공동 선언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포츠담 선언을 묵살하고 계속 초토전술을 떠들었다. 이에 미군은 1945년 8월 6일에 인류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했다. 나가사키 투하 하루 전날인 8월 8일에는 소련이 일본에 선전을 포고하고 만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본은 히로히토 일왕 어전회의에서 포츠담 선언 수락을 결정하고, 1945년 8월 10일 스위스 정부를 통하여 연합국 측에 그 내용을 통지한 것이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15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