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얼어 붙었다가 최근 오프라인 공연 재개 움직임을 보연던 대중음악 공연이 하나 둘씩 다시 취소되면서 다시금 공연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 몬스타엑스·'미스터트롯' 지방 공연 취소…"지자체 결정에 따라"
지난 2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전면 중단됐던 대중음악 공연이 3월부터 조금씩 재개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로 인해 아이돌 그룹부터 TV조선의 '미스터트롯' 콘서트 등 팬들과 만날 기회를 엿본 가수들이 오프라인 공연을 준비했지만 결국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그룹 몬스타엑스는 오는 6, 7일 양일간 팬클럽 몬베베를 위해 온·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돌연 취소 공지가 올라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몬스타엑스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됐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21.03.05 alice09@newspim.com |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이번 공연을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자 빠짐없는 준비를 해왔다"라며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도 불구하고 해당 공연에 대한 지자체의 별도 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기존 '수도권 집합, 모임, 행사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의 '100인 이상 모임, 행사 금지'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지자체의 급작스러운 결정이 있었다"며 취소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 오프라인 공연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취소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오프라인 공연을 취소하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깊은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내달 진행될 예정이었던 '미스터트롯' TOP6의 전국투어 강릉 공연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취소됐다. '미스터트롯'의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차례 공연을 미뤄온 만큼, 이번 취소에 대해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공연을 주최하는 쇼플레이는 지난 2일 지자체 및 공연장의 협조가 가능한 지역들에 한해 '미스터트롯' TOP6 공연 일정을 공지했다. 강릉 공연은 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총 3일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결국엔 취소됐다.
티켓 판매처 인터파크티켓은 "공연 진행을 위해 지자체 및 공연장 대관일정을 조율하던 중 공연장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의 수영장 조성을 위한 공사와 향후 코로나19 백신센터로 활용됨에 따라 더이상 공연 진행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 폴킴·'싱어게인' TOP10 공연 진행하나…"정부 지침 주시 중"
재개 움직임을 보인 공연들이 하나 둘씩 취소되면서 3월에 남은 공연들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폴킴, '싱어게인' TOP10, 이문세가 대면 공연을 준비하는 만큼 진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뉴런뮤직] 2021.02.16 alice09@newspim.com |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원차트 강자로 불리는 폴킴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공연 '선'을 선보인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팬들과 공연장에서 만나는 만큼, 그간 많은 사랑을 받은 폴킴의 대표곡을 포함해 팬들과의 기억을 담은 곡들로 셋리스트가 구성된다고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기에, 폴킴 역시 예매처 사이트를 통해 관람 수칙 안내를 게재해놨다. 전 관객 마스크 착용,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은 필수다. 특히 대중음악 공연에서 가장 걱정거리로 떠올랐던 '떼창' 경우 역시 "공연 관람 중 함성 또는 소리내어 노래를 따라부는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공지해놓은 상태이다.
안전 수칙을 모두 준수하며 공연이 진행되지만, 정부의 지침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기에 소속사에서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뉴런뮤직 측 관계자는 뉴스핌에 "현재로서는 공연을 진행하는 쪽으로 이야기 중"이라고 밝혔다.
JTBC에서 10%의 시청률을 기록한 '싱어게인' 역시 오는 1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7월까지 약 4개월간 부산, 광주, 대구, 수원 등 14개 도시를 돌며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은 만큼, 서울 공연은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또 예매가 시작된 오후 2시를 전후해 예매처 사이트에는 접속자 수가 13만명까지 몰리며 일시적으로 예매 사이트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싱어게인' TOP10 공연은 아이돌 공연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진행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 듯 하지만, 정부의 지침이 어떻게 변동되는지에 따라 공연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 공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아직은 있지만 공연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대면 공연을 선보인지 오래 됐기 때문에 최대한 공연을 진행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추세, 그리고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이 언제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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