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20년 8월 선원 Y씨는 녹슨 철가루가 오른쪽 눈에 들어가 시야흐림, 눈부심, 시력저하 증상으로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에 원격의료 서비스를 요청했다. 해양의료연구센터는 원격의료장비를 통해 안과 협진 하에 염증, 급성녹내장, 망막박리 등 여러 증상이 의심됨을 확인하고 시력저하가 있을 경우 실명 가능성이 있음을 안내했다. 또한, 안연고 도포 및 인공눈물 투약을 추천하고, 눈 위생 청결 등 주의사항을 안내하였다. Y씨는 한국에 입항하여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현재 우안 시력 0.8 좌안 시력 1.0으로 크게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
원양어선에서 조업하고 있는 선원에 대한 원격진료 대상 선박이 올해 120척으로 지난해보다 20척 더 늘어난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원양선박 선원을 위한 원격의료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올해 총 120척으로 확대 제공된다.
해수부는 2015년부터 '해양원격의료 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와 위성통신, 원격의료장비가 설치된 선박 간 원격의료를 통해 선원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응급상황 대처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왔다. 작년에는 총 100척의 선박에서 근무하는 원양선원 2391명에게 1만2175건의 원격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선상 건강관리를 위한 교육도 2회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해양원격의료지원 시범사업 대상선박 선정 기준에 따라 지난 2월 26일 신규 대상선박 20척을 선정했으며 3월 2일부터 지난해 대상선박 100척과 함께 총 120척 선박의 원양선원 2800여 명에게 응급처치 지도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등) 및 가벼운 질환(소화기, 피부 등)에 대한 건강 상담 등 원격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종호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장은 "해양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통해 열악한 의료복지 상황에 놓인 원양선원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선원들의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해수부] 2021.02.25 dongle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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