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자제 운동, 구인난 조업 지연 문제 해소
영화관람 외식등 도시 서비스 소비 큰 폭 증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1년 설에 귀성 자제 캠페인을 벌인 것이 경제의 빠른 회복 성장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고 중국 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중앙 TV는 22일 저녁 '뉴스 1+1' 프로그램에서 수출 제조 도시 이우시 생산 현장의 예를 들어 다수 노동자들이 도시에 남아 설을 쇰에 따라 과거와 같은 설 이후 기간 구인난과 조업 지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22일 이우시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도 안된 현재 규모 이상 공업기업 조업 재개율이 65%를 기록했고 당일 전기 사용량도 2020년 평균 사용량의 68%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시는 정월 대보름인 2월 26일 까지 기업들의 조업 재개가 90%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무지 현지 설쇄기 운동으로 소비 시장도 빠르게 정상화하고 됐다. 이우시의 1월 한달 택배 건수는 7억 3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비 182% 증가, 전국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94% 전자상거래 업체가 모두 조업을 재개했다.
이우시는 2021년 외지인 직장인(노동자)들을 이우시에 남아 설을 쇠도록 하기 위해 2억 위안의 자금을 풀었다. 이런 조치는 생산과 소비 방면에서 기대 이상의 수확을 가져왔다.
이우시를 포함한 대부분 중국 제조 도시에선 통상 설 연휴가 끝난 뒤에도 상당기간 설 귀성을 한 농민공 노동자들이 복귀를 하지 않아 직원을 뽑는데 애를 먹고 대부분 공장들이 보름 또는 2월 말까지 정상 조업 재개에 차질을 빚어왔다.
많은 중국 공장 담당자들은 올해의 경우 많은 농민공들이 도시에서 설을 보낸 관계로 이런 지체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라인 가동 시간표가 평소 12개월에서 13개월로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화 관람객이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는 등 도시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장쑤성 타이창 시의 항구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야적돼 있다. 뉴스핌 통신사 2020년 9월 촬영. 2021.02.23 chk@newspim.com |
이우시는 설 기간에도 20개 기업 공장이 정상 가동했고 현재 950개 기업이 라인을 가동하는 등 공업 생산 활동이 활발했다며 2021년 1분기 공업생산 총액이 170억 위안으로 코로나19 발생전인 2019년 보다 4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통제조업 내의 화장품 기업의 주문량은 이미 6월 분까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출 제조 1번지로 불리는 이우시의 이같은 정황은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이 가파른 상승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강하게 뒷바침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황쥔후이(黄群慧)소장은 2021년 설의 '귀숭자제 현지 설쇠기 운동'은 제조업 밀집 지역에 대해 노동력 이동에 따른 비용 상승을 감소시켰고 길게는 한달에 달하던 설후 조업재개 기간을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올해 1분기 경제가 고 성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황 소장은 덧붙였다.
황쥔후이 소장은 또 연구 조사 결과 직장 소재 도시 현지에서 설을 쇠도록 한 캠페인이 큰 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생산 소비 활동을 비롯, 경제 사회 발전을 촉진시키는데 크게 기여 했다며 도시 내 또는 도시와 농촌간 인구 이동이 줄어드는 대신 물류가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도시 설쇠기 캠페인'이 2021년 설 연휴 뒤 공장 지대 조업 풍속도를 바꿨다며 주요 제조 공장들이 빠르게 조업을 회복함으로써 성장을 견인하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객 감소가 단기적으로 농촌 소비 경제 위축을 가져올 수 있지만 농촌 경제는 규모 자체가 작은데다 농민공들의 송금 등을 감안하면 영향이 최소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