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륙극장가 '엄마 신드롬', 북경문화 니하오 리환잉 영화업계 지각변동

기사입력 : 2021년02월22일 15:17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08:58

자링 감독 중국 영화 업계 여성파워 불 지펴
장이머우 45편 영화 박스오피스 넘어서
북경문화 이틀 상한가 접근 22일엔 조정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설 대목을 겨냥해 개봉한 상업 영화 '니하오 리환잉(妳好 李煥英, 니하오 맘)' 이 박스오피스 40억 위안을 돌파하며 중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니하오 리환잉'은 상영 10일 째를 맞아 설기간 최고의 흥행작 '탕탐3'을 제치고 중국 본토 영화 박스오피스 랭킹 5에 등극했다.

'니하오 리환잉'의 감독 자링(賈玲)은 여성 감독으로서 중국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세웠다. 자링 감독은 이 한 편의 영화로서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45편 영화 총 41억 4800만 박스오피스 실적을 바짝 따라잡았다. 영화 업계는 자링 감독의 이 영화가 또다른 당대 최고 감독 펑샤오강(馮小剛) 표 판매 실적도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22일 영화 전문 통계기관 마오엔(猫眼)에 따르면 '니하오 리환잉'은 2월 21일 20시 44분 현재 40억 1126만 위안의 표판매 실적을 기록, 설 연휴 내내 큰 격차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온 '탕런제탄안3(唐人街探案3,탕탄3, 40억 1061억위안)'을 제쳤다. 설 영화로 개봉된 지 10일 만에 차이나타운 수사 미스터리 탐정 영화 '탕탄3'의 표 판매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니하오 리환잉'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자링 감독의 경험을 각색해 만든 자전적 영화다. 영화속 주인공 리환잉은 바로 고인이 된 자링 감독의 모친 이름이다. '자욕양얼친불대(子欲養而親不待, 자식이 효도를 다하려 하나 부모는 늙어 세상을 등진다)'. 영화는 주인공 자샤오링(자링 감독)이 불의의 사고로 모친을 잃은 뒤 비통해 하는 가운데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돌아가 젊은 시절 부모의 인생, 그들의 꿈과 사랑을 곁에서 목격하고 어루만지는 내용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영화 '니하오 리환잉'의 한장면.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주인공 자샤오링은 비통함으로 애를 끓던 중 타임머신으로 엄마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 뉴스핌 촬영.  2021.02.22 chk@newspim.com

영화업계는 개봉 열흘이 넘어간 시점에서도 관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자징 감독은 이 단일 영화 한편으로 박스오피스 기록으로 약 52억 위안을 기록, 중국 영화 감독 중 드물게 표판매 실적 50억 위안을 뛰어넘는 감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중국 최고 반열의 감독 펑샤오강은 물론 예전 장이머우 감독의 모든 영화 표 판매 실적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펑사오강 감독 34편 영화의 총 표 판매 실적은 50억 4700만위안이고 장이머우 감독의 45편 영화 총 표 판매 실적은 41억 4800만 위안이다.

극장가에 영화팬들의 환호가 쏟아지는 가운데 영화 투자 회사들도 역대급 흥행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영화 제1 투자 회사인 베이징원화(北京文化,북경문화) 등 투자업체 수익이 12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경문화의 주가는 지난 18일과 19일 상한가에 육박하면서 이틀동안 18% 상승세를 보였다.

영화 '니하오 리환잉'의 기대 이상 흥행은 직접 투자회사 북경문화 이외에 또다른 상장기업인 헝텅인터넷(恒騰網絡) 마오옌오락(貓眼娛樂) 웨원그룹(閱文集團, 열문그룹) 알리영화(阿裏影業) 등 직간접 투자 참여 업체로 확산하고 있다.

이가운데 '니하오 리환잉'의 박스오피스 최저 보증 업체로 참여한 홍콩증시 상장사 헝텅인터넷은 '니하오' 단일표 판매가 '탕탄3'을 제친 2월 16일과 17일 이틀동안 주가가 58%나 급등했다. 알리영화도 홍콩증시가 추석 연휴 후 첫 개장한 2월 16일 주가 급등세를 기록했다.  

특히 헝텅인터넷 주가는 최근 약 한달 거래일 동안에만 주가가 430% 폭등하면서 단번에 시가총액 1000억 위안 클럽에 진입했다. 헝텅인터넷은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과 텐센트 마화텅 회장이 2020년 10월 공동 인수한 합작 투자한 업체다.

'니하오 리환잉' 제1 투자회사 북경문화는 최근 몇년 동안 '나는 약신이 아니다(我不是藥神)' '유랑지구(流浪地球)' '전랑(戰狼2, 늑대전사2)' 등의 흥행작을 통해 중화권 최고의 영화 전문 투자기업으로 유명세를 떨쳐 왔다. 이중 '전랑2'는 우징 감독의 영화로 중국 사상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타임머신으로 젊은 시절 부모의 시대로 돌아간 영화속 주인공 자샤오링(가운데, 자링 감독).  2021.02.2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