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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27일부터 코로나 방역인에 백신 접종...의협 파업 용납 않는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21일 15:29

최종수정 : 2021년02월21일 17:28

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 주 한 주간 방역 상황이 3월의 코로나 방역 수준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26일 요양시설에서의 첫 접종 이후 이튿날부터는 코로나방역 관계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제(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사협회가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며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선언했다.

21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부터 시작하는 한 주가 향후 방역전략의 향방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한때 600명을 넘었던 확진자가 400명대로 줄었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따뜻한 봄과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면 활동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시작해도 집단면역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며 현 상황이 여전히 불안함을 강조했다. 이어 정 "다시 한번 힘을 모아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 '희망의 봄' 을 준비하는 일주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mironj19@newspim.com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의료진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26일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첫 접종이 이루어진다"며 "같은 날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화이자 백신 11만7000회분이 우리나라에 도착하며 이 물량은 곧바로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접종 대상자들의 의향을 확인한 결과 94%가 접종에 동의해 줄 정도로 초기 단계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정 총리는 말했다. 그는 "정부가 책임지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의사협회의 단체행동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냈다. 성공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 의사협회가 국회의 의료법 개정 논의에 반발해 총파업 가능성을 표명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정 총리는 "특정 직역의 이익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만약 이를 빌미로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현실화된다면 정부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조했다.

아울러 최근 야권 일각에서 '물 백신' 이나 '접종 거부' 등을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 총리는 "현실과 동떨어진 자극적인 용어를 써가며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백신은 과학의 영역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달린 국가의 중대사인 만큼 백신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일은 자제해 주고 순조로운 접종을 위해 사회 각계 모두가 힘을 보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가 줄고 있는 점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저감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15일부터 살처분 기준을 발생농장 반경 3km에서 1km 이내로 조정했다. 정 총리는 "이러한 기준 완화가 유지되려면 철저한 방역으로 농장 간 바이러스 전파를 확실하게 차단해야 한다"며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이번 조치로 방역에 자칫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계속 총력을 다하고 계란 수급 상황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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