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르포] 'GTX-D' 발표 소식에 김포·하남 '들썩'...호가 한달새 1.5억 껑충

기사입력 : 2021년02월18일 06:03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08:47

급매 줄고 투자문의만 빗발…각종 개발 호재로 호가 띄워

[김포·부천=뉴스핌] 유명환 기자 = "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이 조만간 발표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집주인들이 급매물이 다시 회수하고 있어요. 매도호가도 최고 1억5000만원 높여 팔겠다는 집주인도 나오고 있어요."(경기도 김포신도시 일대 P공인중개소 대표)

17일 오전 방문한 경기도 김포 일대는 GTX-D 노선이 곧 발표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한껏 높았다. 노선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김포에서 부천, 삼성동일 지나 하남으로 잇는 철도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김포와 하남이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이유다.

이 노선이 확정되면 김포와 하남은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20분 안에 접근이 가능하다. 사업타당성 조사와 착공, 준공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지만 노선만 확정되더라도 이 지역 주택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수기마을힐스테이트. [사진=유명환 기자] = 2021.02.17 ymh7536@newspim.com

◆ 각종 호재 이어지며 급매물 자취 감춰

이날 찾은 김포시의 한 중개업소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투자문의뿐 아니라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이겠다는 통보도 적지 않았다. 매도호가를 높여 팔겠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김포신도시 P공인중개소 대표는 "GTX-D 노선이 확정 발표되진 않았지만 사실상 김포에서 하남을 잇는 노선이 유력하다는 분위기가 상당하다"며 "조만간 발표한다는 내용이 나오자 급매물이 수거되고 매도호가를 5000만~1억원 정도 높이겠다는 집주인도 꽤 된다"고 말했다 .

이어 "작년 집값이 좀 오르긴 했지만 아직도 서울이나 경기도 신도시와 비교하면 가격이 저렴해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 문의도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2021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오는 6월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GTX-D 노선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노선이 구체화되면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간다. 일단 경기도는 김포와 부천, 삼성, 하남을 잇는 노선을 건의한 상태다. 자체적인 사업타당성 조사도 마쳤다. 사업성이 있다는 결과도 나오자 김포와 부천, 하남 일대 주민들은 GTX-D 노선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인식하는 분위기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GTX-D 노선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수년째 실체 없는 이야기로 떠돌아다녔지만 이번만큼은 확실하게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어제와 오늘 전세와 매매를 묻는 이들 가운데 'GTX-D 노선이 들어설 수 있는 곳이 있냐'는 문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매도호가도 오름세다. 지난달 부천시 오정생활휴먼시아2단지 207동 8층 84.69㎡(25평)의 매매는 5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집값 상승 기대감에 GTX-D 수혜까지 기대되자 최근에는 매도호가가 6억원이 넘는다.

인근 C공인중개사 관계자도 "노선 발표 전까지만 해도 주변단지 내 교통시설을 묻는 문의가 많았다면 지금은 매매가 가능한 물량이 있는지를 먼저 물어본다"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전세나 매매물량이 조금씩 나오고 있었는데 지금은 문의만 있지 실제 물량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 일대도 상황이 비슷하다. 경기도 하남시 에코타운2단지 202동 3층 83.67㎡(25평)의 최근 매매가격은 8억 7000억원으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급매물도 2000만원 오른 8억 9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서울=뉴스핌] 경기도 하남시 벽산블루밍더클래식.[사진=유명환 기자] 2021.02.17 ymh7536@newspim.com

◆"지난해 교통호재 반영…비역세권 투자주의"

GTX-D 노선 기대감에 김포와 부천, 하남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국토부가 아직 노선을 확정하지 않은 만큼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작년 하반기부터 김포와 부천, 하남 노선이 유력하게 제기되면서 교통망 호재가 이미 시세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GTX-C노선이 들어설 노원구의 경우 매도물량이 소진됐음에도 집을 사려는 매수 대기자가 늘어나면서 매도 호가가 급상승 중이다. 여기에 ▲동북선경전철 착공 ▲GTX-C노선 신설 등의 교통 호재 ▲신규아파트 부족 ▲재개발의 순항 ▲3기신도시 토지 보상금이 풀릴 것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로 인한 유동 자급 유입이 맞물려 매매가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관악구 역시 신림3구역 이주 시작으로 전세 및 매매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되는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내년 신림선 개통과 경전철 난곡선 착공이 예정되는 등 교통 호재로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갭 투자자들이 몰려서 주변 시세를 끌어 올렸다.

박원갑 KB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 외곽 지역이 교통 개선에 따라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신분당선 라인의 경우처럼 집값에 플러스 요소로 작용한 사례는 적지 않다"며 "수도권지역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교통혁명이 현실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도심보다는 수도권 외곽 지역의 교통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도 "다만 "GTX 역세권과 비역세권은 차이가 있어 입지를 정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