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검찰, '스쿨미투' 용화여고 전직 교사에 징역 5년 구형

기사입력 : 2021년02월05일 18:50

최종수정 : 2021년02월05일 18:50

A씨 "가슴 깊이 사과…시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교직 생활 한 것 후회"
선고기일 이달 29일 오전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검찰이 고등학생 제자들을 강체추행한 혐의를 받는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50대 전직 교사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용화여고는 이른바 '스쿨미투'가 처음 시작된 곳이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마성영 부장판사) 심리로 5일 열린 용화여고 전 국어교사 A(56) 씨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120시간, 신상정보 공개 명령, 취업제한 등도 함께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북부지법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A씨의 변호인은 "A씨는 공소사실에 나와 있는 내용에 대해 그런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며, 그런 행위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서 성추행 의도를 갖고 그런 접촉행위를 했다는 것을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A씨가 어떤 의도를 갖고 접촉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신중한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18쪽에 불과한 진술조서만으로 기소가 됐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A씨는 학교를 사직한 이후 어렵사리 수집한 자료를 몇 개 제출할 수 있었는데, 이 같은 일과표나 보충수업 시간표 등은 수사기관이 얼마든지 제출받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임에도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부끄럽고 참담할 뿐"이라며 "이유가 어찌 됐든 저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게 가슴 깊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고 교직 생활에 임했던 저의 어리석음을 뼈저리게 통감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용화여고 생활지도부실 등에서 제자 5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1년 3월 제자의 수업 시간 발표자료를 검사하다가 옆에 앉아있는 제자의 허리 부위와 엉덩이를 툭 치거나, 같은 해 5월 말 생활지도부실에서 제자와 얘기하다가 피해자 교복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움켜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018년 4월 수사에 착수해 같은 해 12월 A씨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지만, 이듬해 2월 '노원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시민모임'이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추가 보완 수사로 결국 A씨를 기소했다.

용화여고는 전국 스쿨미투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2018년 4월 용화여고에서 시작된 스쿨미투는 전국적으로 번졌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100개 학교가 스쿨미투에 동참했다.

A씨에 대한 선고는 서울북부지법에서 오는 19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