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시흥시는 지난해 방역과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 일선에서 진두지휘했던 임병택 시흥시장은 올해도 시민의 일상을 회복하는 데 온 힘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은 5일 임 시장을 만나 민선7기 후반기 시정 운영에 대해 들어봤다.
임병택 시흥시장. [사진=시흥시] 2021.02.05 1141world@newspim.com |
임 시장은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과감한 미래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며 "50만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도약, K-골든코스트 구축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등 시민만 바라보며 '빅 픽쳐'를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권역별 마을건강센터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공공보건기능을 강화하고, 대도시 진입에 맞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시흥화폐 '시루' 등 과감한 투자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빠른 민생회복을 이뤄내는 한 해를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시장과의 일문일답.
-시흥시가 50만 대도시가 됐다. 이에 따른 변화는
▲지난해 12월 27일 기준(50만166명)으로 시흥시가 명실상부 50만 대도시 진입했다. 시 승격 당시인 지난 1989년 1월 인구 9만 3000여 명에서 40만 6000여 명이 증가한 것이다. 전국에서는 17번째, 경기도에서는 11번째 대도시 진입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민께 조금이나마 자부심을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주민등록인구 50만 명 달성 뒤 2년간 인구수를 유지하면 대도시 지위를 얻고 다양한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도에서 처리하는 18개 분야, 42개 사무에 대해 시가 주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시민에게 더 신속하고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경기도 조정교부금의 재원 비율이 기존 27%에서 47%로 늘어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과 기반 시설 설치도 가능해진다. 무엇보다도 시흥시 위상이 높아지고 시민의 자부심을 드높인다는 점에서 대도시 진입의 의미가 있다.
-올해 시정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민생 회복과 미래 개척을 최우선으로 민선7기 후반기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올해도 이어질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를 회복함과 동시에 미래 시흥을 열어갈 먹거리 개척에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먼저 시흥시는 감염병관리과 신설, 감염병 발생 단계에 따른 대응 계획 수립, 권역별 방역 대상·범위·시기의 확대, 민·관 협력 방역 추진 등으로 더욱더 견고한 감염병 방역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중부건강생활지원센터와 권역별 마을건강센터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공공보건기능도 강화하고자 한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함께 경제적 방역에도 힘을 기울이겠다. 시흥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꾸준히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며 2만 5000여 개(2020. 10. 기준)의 일자리를 창출해 실질적인 피해가 큰 실직자와 소상공인 등에게 경제적 버팀목이 되어 드렸다.
지난해 코로나19 극복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현재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과감한 재정 확대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자 한다.
시흥시는 올해도 2만 8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에 경영자금 지원과 시설 지원, 근로 환경 개선 등으로 일자리 지키기에도 주력할 것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시흥화폐 '시루'도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인 K-골든코스트 조성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정 후반기는 지난 2년의 준비 기간을 디딤돌 삼아 상상을 현실로 실현해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 중심에 K-골든코스트가 있다.
현재 우리 시는 시흥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주요 거점을 연계해 'K-골든코스트'로 구축·육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월곶 국가어항,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배곧생명·한울공원, 오이도 지방어항, 시화MTV 거북섬 등이 있으며, K-골든코스트가 완성되면 관광과 레저, 첨단산업이 있는 대한민국 대표 해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K-골든코스트와 함께 시흥을 이끌어갈 양대 축이 바로 시흥·광명 테크노밸리다. 시흥·광명 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 내에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하고, 매화산단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연계·발전하며 시흥시 북부권의 산업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비롯될 다양한 혜택들이 시흥시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도시' 실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시흥시는 지금 당장 63빌딩을 세울 수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도시 안에 최상의 소프트웨어를 담아내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교육하기 좋고, 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만족도 높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교육 분야는 현재 새롭게 시작한 시흥시청소년재단과 시흥시인재양성재단을 두 축으로, 청소년과 청년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교육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성장하는 교육주도 성장도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 미래 시흥의 주역을 위해서는 시흥교육자치협력센터 구축을 통한 한국형 교육자치 모델 구현으로 마을 안에서 부족함 없는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소외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인프라 강화에 힘쓰고자 한다. 정왕노인복지관 착공으로 권역별 노인복지관을 설치하며 어르신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장애인 가족지원센터를 비롯해 권역별 복지관을 거점으로 발달장애인의 평생 교육 서비스도 확대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시에 거주하는 5만여 명의 외국인 주민을 위해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로서, 다양한 다문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다문화 지원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
무엇보다도 시흥시민 누구나가 바로 집 앞에서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원을 만날 수 있는 그런 멋진 도시를 만드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다.
우리 시가 가진 공원과 호수, 하천 등의 자원을 연계해 명품 녹지, 수변 공간을 갖춰나가고자 한다. 현재 연꽃문화공원와 물왕수변공원, 거모소공원 등 도심 공원 조성을 비롯해 은행천, 보통천, 물왕저수지 등 하천과 호수는 주변에 수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심을 흐르는 소하천은 정비를 통해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드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 모두가 올해는 건강과 행복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시흥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아낌없는 희생과 헌신을 보내주시는 시민께 보답할 수 있도록 올해 더욱더 열심히 뛰겠다.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 새로운 시흥을 보여드리는 한해를 만들겠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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