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지니 서비스 탑재하려면 더 높은 수준의 협력 필요
당장 테슬라에 기가지니 서비스까지 탑재되진 않을 듯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은 테슬라 차량에 탑재 가능성이 높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의 탑재 가능성은 낮다'.
KT와 테슬라의 커넥티드카 협력 구체화 논의에 대해 22일 KT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간) 지니뮤직 서비스 탑재를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맞다"라면서 "아직까지 기가지니 탑재 논의로는 확장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앞서 이와 관련해 KT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고, 테슬라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의 '사실 무근' 입장과는 달리 KT 지니뮤직 서비스의 테슬라 탑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2017년 KT와 테슬라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테슬라에 KT의 통신망을 구축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니뮤직 탑재 전망은 2017년 당시에도 언급됐었다.
다만 AI 비서 서비스인 기가지니의 테슬라 탑재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단말이 필요한 AI 서비스인 기가지니를 탑재하려면 KT와 완성차 업체간 더 높은 수준의 협력이 요구된다. 음성 명령으로 차 안에서 기가지니에 명령한 내용이 집에 전달되고 역방향의 명령과 실행이 가능하려면 네트워크나 상품 개발에서 양사의 협력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현재 기가지니 서비스까지 협력을 진행 중인 완성차 업체는 현대·기아차 뿐이다. KT와 커넥티드카 서비스에서 협력수준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니뮤직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 때문에 보다 부담이 덜한 지니뮤직 서비스 탑재 논의가 선행돼야 기가지니 서비스 탑재 논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KT 관계자는 "기가지니를 활용한 KT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홈 IoT를 비롯해 고객의 실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OEM) 브랜드와의 밀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