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조선이 MBN을 상대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TV조선은 19일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스터트롯' 메인 포스터 [사진=TV조선] 2020.12.30 alice09@newspim.com |
이어 "이에 대해 당사는 공식적으로 지난해 1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당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포맷 도용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MBN은 1년 동안 어떠한 응답도 시정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V조선 측은 "실제 소송을 앞둔 지난 13일 처음으로 표절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되는 바,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어제(18일)자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며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당사는 소멸해가는 트로트 장르를 신선·건전하게 부활시켰고, 국민 가요로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때에 무분별한 짜깁기, 모방, 저질 프로그램의 홍수로 방송콘텐츠 생태계가 교란되고 시청자의 혼란과 피로감으로 트로트 장르의 재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TV조선은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소송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가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은 트로트 예능의 열풍을 일으킨 '미스트롯'을 2019년 2월 선보였고, 이후 MBN은 같은해 11월 '보이스퀸'을 선보인 바 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