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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국민께 빚 있다"…사회와 함께 가는 이재용식 뉴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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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18일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 최종선고
재판 진행 4년 동안 소부장 육성과 코로나 극복 앞장
실형 시 삼성 시계제로, 경쟁사와의 어깨싸움서 밀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생각해보면 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은 혜택 받았습니다. 국민들께 평생 갚아도 갚지 못할 빚이 있습니다. 꼭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더 많은 협력사가 저희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선두기업으로서 몇 배 몇십 배 더 큰 책임감 갖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법정에서 20분간 읽어내려간 진술 중 일부다.

이 부회장은 이날 법정에서 수 차례에 걸쳐 자신의 책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형식적으로는 재판부 앞이었지만 국민과 주주 앞에서의 약속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결과를 대기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20.06.08 alwaysame@newspim.com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올 초 이미 2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주식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겠다는 이들이 늘면서 올해 들어서만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가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의 70%가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지 않았다면 많은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겠지만 3년 전 삼성전자가 황제주 자리를 내려놓는 선택을 한 덕에 많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열렸다.

200만명의 주주들이 그만큼 삼성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 역시 이를 유념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4년 재판에만 전념했을 것 같지만 이 부회장은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와 함께 걸어가며 그의 빚 갚기는 계속되고 있다.  

단적으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되자마자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부장 업체에 지분 투자릏 하며 백기사를 자임했다. 지난해 투자액만 2500억원에 육박한다. 소부장 생태계 활성화를 이뤄내며 반도체 소부장 독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코로나 초기 마스크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삼성은 계열사 해외법인을 활용해 마스크 33만개를 확보, 대구지역에 전달했다. 또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가하면 삼성 연수원 등을 치료 및 격리시설로 제공했다.

그가 강하게 추진 중인 삼성 준법경영에 대한 국민적 약속 이행은 물론 경이로운 상속세율 덕에 삼성 일가가 국가 재정에 보탬이 된 점도 짚지 않을 수 없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 부회장 등 유가족이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 규모는 12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통과시켰던 2차 추경 규모에 맞먹는 금액이다.

정치권이 국가채무를 아랑곳하지 않고 선심성 지원금을 남발하는 동안 곳간을 채운 이는 공교롭게도 삼성 일가인 셈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열흘 만에 5만명 넘게 동의한 것도 이 때문일 듯 싶다.

삼성전자 직원과 이오테크닉스 직원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하지만 삼성의 어두운 미래를 점치는 시각도 상당하다. 지난 50년 간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인텔은 최근 미세공정 경쟁에서 밀리며 추락, 헤지펀드의 공격을 못 견디고 결국 CEO를 교체했다.

세계 가전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소니와 파나소닉은 어느새 일본 열도라는 갈라파고스에 갇힌 신세가 됐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일찌감치 돌아선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글로벌 인수합병 경쟁에 뛰어든 반면 삼성 주변은 고요하기만 하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SK, LG 등이 해외 유망 기업을 인수하거나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 합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며 주목을 받는 것을 보면, 삼성 임직원 입장에선 씁쓸한 마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주가 상승에 가려져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삼성의 최근 움직임이 다소 둔해졌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이익은 잘 내고 있지만 소위 '선빵'을 날리는 느낌을 받은 지 오래됐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만약 이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된다면 삼성의 발걸음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의 뉴삼성에 기대를 거는 많은 국민과 주주들에게도 실망스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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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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