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후 개각 발표 검토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 3~4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다만 1월 중순 신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 만큼 개각 발표 시기는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2차례 단행한 개각에 이어 장관 교체가 필요한 3~4개 부처에 대한 추가 개각을 준비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확보와 2차례 개각을 단행했음에도 연초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세가 이어져 국정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yooksa@newspim.com |
개각의 중심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박영선 장관이 가장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더 역할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민주당에서 말씀할 때 숙연해지고 있다"며 "중기부 장관을 더 지속할 것이냐는 문제는 임면권자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지만 선거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에 (출마를) 매우 크게 비중을 두고 생각하고 있다"고 출마에 방점을 찍었다.
박 장관이 출연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맛>은 이날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야권 유력주자로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이미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간미를 보이며 이미지 쇄신에 나선 바 있다.
청와대 주변에 따르면 박 장관 외에도 정책 피로도가 쌓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교체를 통해 새로운 국정동력 확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성 장관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박 장관과 김 장관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각각 부처를 이끌고 있다.
다만 개각 발표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까지 신년사 발표에 신경을 썼고, 이달 중순 신년 기자회견이 예정된 만큼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해 인사를 결정할 여력이 없다며 이번 주 내 개각 가능성에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따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이르면 내주 중반께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