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홍콩 입성 젊고 뜨거운 주식, '중국판 유튜브' B짠 비리비리

기사입력 : 2021년01월11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01월12일 17:04

3월 상장 예정, 비공개 공모 신청
10, 20대 생활 오락 젊은 플래폼
10년내 시가 총액 2000억 달러 전망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상장 3년 만에 주가 7배 폭등. 2020년 한해 주가 상승률 360%. 2021년 새해 5거래일 주가 38% 급등'

'내리막 길을 모르는 주식', 미국 나스닥 상장 비리비리(嗶哩嗶哩, BILI.O, B짠(站))는 중국 기업 가운데 가장 핫하고 젊은 주식이다.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ACG) 위주의 중국 인터넷 플래폼 기업 비리비리는 2억명 Z 세대들의 거대한 인터넷 생활 커뮤니티다.

비리비리가 홍콩 거래소 2차 상장에 본격 돌입하면서 투자 가치가 재조명되고 중화권 주식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모집 규모는 2020년 11월초 불발된 마이그룹(螞蟻, 앤트그룹)에 비유할 수 없지만 영업력과 성장성, 주가 상승 잠재력에서는 어떤 인터넷 플래폼 기업에 뒤쳐지지 않는다.

비리비리가 은밀히 홍콩거래소에 IPO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중국 국내외 매체들은 비리비리가 2차 상장을 위해 홍콩거래소에 비공개리에 IPO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모집 자금 규모도 당초 약 10억 달러~ 20억 달러(약 156억 홍콩 달러)애서 25억 달러~ 30억 달러(234억 홍콩달러)로 높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시장 소식통들은 2개월 여간 공모가 산정과 함께 보충 자료제출 등의 작업을 거쳐 3월에 신주 공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비리비리는 2018년 8월 나스닥 상장에 이어 두번째로 홍콩증시에서 기업 공개를 하게 된다.

중국의 젊고 핫한 주식으로 소문난 비리비리 주가는 무서운 기세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한해 360% 상승한 주가는 2021년 새해들어 한층 큰 보폭으로 상승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비리비리 주가는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주당 97달러로 10.52%나 급등했다.

8일에는 118.47 달러로 6.35% 상승, 100달러 대를 돌파했다. 시가 총액은 단숨에 411억 달러(2664억 위안)로 불어났다. 결국 빌리비리 주가는 2021년 들어 5거래일 동안에만 38.21%나 치솟았다. 이번 홍콩 2차상장에서 예상 모집자금을 높인데에도 수익력이 뒷바침되는 이런 주가 호조가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1.11 chk@newspim.com

비리비리는 2020년 3분기에 매출(영업수입) 32억 2600만 위안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73.52%나 증가한 실적이다. 비리비리 커뮤니티의 3분기 월 평균 활성 이용 고객수는 1억9700만 명에 달했고 8월에는 이 숫자가 2억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활성 이용자중 모바일 이용자 수는 1억 8400만 명에 이른다. 비리비리 플래폼의 월간 활성화 컨텐츠 창작자수가 전년 동기비 51% 늘어난 170만 명에 이른다는 점도 성장 잠재력을 밝혀주는 중요한 포인트중 하나다.

비리비리는 젊은 세대(Z세대)를 위주로 하는 종합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커뮤니티다. 애니메이션과 만화 게임을 위주로 하면서 인터넷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비리비리는 '19세 이상 출입 금지'의 Z존이다. 10대, 20대 위주 생활 오락 공간으로 25세 이하 이용자가 대부분이고 30대 만해도 늙은이 취급을 받는다.

비리비리는 Z세대 커뮤니티의 거대한 생활 무대이며 휴식 공간이다. Z세대들은 그들이 B짠(站)이라고 부르는 비리비리안에서 애니메이션과 만화 게임 영화 음악 춤과 학습 오락 패션 온라인 소비를 해결하고 즐긴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B짠'은 중국의 00허우(2000년대 출생)~10허우(2010년대 출생) Z세대를 들여다 보는 창이라고 말한다.

중국의 인터넷 플래폼중 비리비리는 알리바바 관계사인 유쿠(優酷) 이상으로 유튜브(YouTube)와 모델이 흡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영상 플래폼 시장은 분량 1분 미만 대의 숏 미디어(더우인), 1분~30분 대의 비리비리와 시과(西瓜), 30분 이상대의 아이치(바이두) 텐센트 유쿠(알리바바) 등으로 구분된다.

인터넷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중 비리비리가 콘텐츠와 서비스 구성, 영상의 분량 등 여러 면에서 유튜브와 가장 근접한 모델이다. 비리비리가 지금같은 방향으로 중국판 유튜브 모델로 빠르게 발전해나갈 경우 비리비리 기업가치는 현재의 400억 달러 수준에서 10년안에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비리비리는 2009년 6월 26일 출범했으며 2018년 3월 28일 나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경쟁 관계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자본이 모두 들어가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기업 가치 기준 중국 브랜드 100강 기업에 포함됐다. 2020년 3월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영업수입은 67억 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비 64% 증가세를 기록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