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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630조 '비트코인', 미국서 ETF 움직임...국내선 '시기상조'

기사입력 : 2021년01월05일 18:39

최종수정 : 2021년01월05일 18:39

美 '반에크어소시에이츠', SEC에 비트코인ETF 신청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상장펀드지수(ETF)를 만드려는 움직임이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5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비트코인은 3544만원에 거래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일 한때 3942만7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비트코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18일 2000만원을 넘고 지난달 27일 3000만원을 넘었다. 지난 3일 3900만원을 넘어서며 한달 반만에 두배 가까이 오르고 일주일만에 25% 급등했다. 다만 최근 이틀간에는 연속 하락하며 3500만원 선으로 내려왔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31조3881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시가총액(500조8648억원)을 넘어서고 테슬라 시가총액(752조9698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국가들이 통화 공급 정책을 펴면서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로 인한 달러의 구매력 감소, 즉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자산가들이 비트코인을 선택했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ETF를 상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는 지난달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승인이 나면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등장하게 된다.

비트코인 ETF가 상장되면 평소 거래하던 증권사에서 적은 자금으로 손쉽게 주식처럼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ETF를 사고팔 수 있다. 국내 증권사에도 '직구'를 통해 비트코인 ETF를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에서는 허용되지 않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등을 매수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ETF의 국내 상장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이나 은, 원유 등은 가격을 추종하는 ETF의 경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이들 기초자산의 가격 지수가 있고 ETF는 이 지수를 추종하는 것인데, 비트코인의 경우 그러한 일반적인 기초자산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한 변동성이 극심하고 공공성에 대한 논란도 있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ETF로 만드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이 금융당국 내에서 존재한다. 자산운용사 역시 금융당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있고 운용하면서도 논란이 생기기 쉬운 ETF는 적극적으로 만들려 하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2년 전에는 비트코인 ETF를 만들어보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한순간에 급락하고 사회적 분위기가 너무 나빠지면서 접었다"면서 "현재 검토하는 부분이 없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는 나오기 힘든 상품"이라고 말했다.

원유나 금처럼 ETF 형태가 아니면 가격을 추종하기 힘든 선물상품과는 달리 비트코인의 경우 국내 거래소를 통해 소액으로 거래가 가능해 ETF를 상장한다고 해도 반응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4대 거래소에서 실명으로 계좌를 만들어 거래할 수 있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1코인당 3500만원에 달하지만 국내 거래소에서는 0.0001btc까지 소수점 구매를 지원한다. 만원 이하, 즉 3500원 단위로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ETF는 공모펀드기 때문에 투자자보호나 공공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비트코인의 경우는 정체성부터 논의해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검토는 해봐야겠지만 비트코인이 아직 시스템적으로 정의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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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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