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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박 억류한 '이란 혁명수비대', 2019년 외국 테러조직 지정

기사입력 : 2021년01월05일 13:56

최종수정 : 2021년01월05일 13:56

체제 수호 목적으로 창설...이란 내부 정치도 관여
트럼프 전 美 대통령, 2019년 외국 테러조직 지정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국 국적의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억류됐다.

나포를 주도한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고 있는 한국케미호 2021.1.4 [사진=로이터 뉴스핌]

혁명수비대는 지난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체제 수호를 목적으로 창설된 최정예 부대로, 정규군과 달리 당시 최고 권력기관인 이슬람최고혁명위원회가 새로 창설했다.

이란 정규군과 함께 양대 군 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슬람 체제 수호를 주 임무로 맡고 있다. 약 12만5000명 규모의 병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조직이지만 이란 내 정치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반정부 시위 진압 현장에 모습을 자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서는 시위에 참가한 민간인들을 학살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9년 혁명수비대가 국제 테러리스트 활동을 지휘하고 있다며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현재 나포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국적의 선원 20명이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우리 선박 억류 관련 상세한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에 있다.

우리 군은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이동시켰다. 다만 혁명수비대가 해적과 달리 이란 정부에 소속됐기 때문에 교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4일 청해부대가 인근에서 항해 중인 우리 선박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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