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장 큰 요구사항은 대기업 유치해 좋은 일자리 창출"
힘 있는 후보 강조 "현 정부 내 2030 엑스포·도시 대개조 정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회 사무총장직에 사표를 내고 오는 4·7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몰락하고 있는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경제선거로 치러야 한다"며 중앙 이슈보다 철저한 지역선거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장관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상황을 "정권 후반부고 경제 상황이나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해 분위기는 안 좋다"면서 경제 활성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부산이 25년 전에는 인구가 390만 명이었는데 매년 2만 명 이상 젊은 층 중심으로 빠져나가면서 지금은 340만 선이 무너져버렸다"며 "부산에서는 어떻게 하든 국내든 해외 기업이든 대기업을 유치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kilroy023@newspim.com |
김 전 장관은 "유치와 관련된 기반을 만들어가는 작업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차곡차곡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 착공이었다. 그는 "이런 것이 부산지역 산업구조를 대전환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가덕도 공항은 그야말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경제공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결정해놓은 김해신공항 확장안이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보고 가덕도에 신공항을 만들어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때 이를 공약으로 내걸고 희망고문하지 않겠다고 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특별법을 통과시키면 그런 문제도 일단락지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부산이 연동된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서울이 정치선거를 치르더라도 부산은 몰락하고 있는 부산의 운명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경제선거로 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선거 내내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소멸 위기의 지방을 살릴 수 있는 통찰력 있는 비전이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말씀드려 가슴을 울려내는 메시지가 통할 수 있다"며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도 그렇고 2030년 엑스포를 준비를 잘해서 유치해야 하고 도심철도 지하화 등의 도시 대개조 사업 등이 있다. 지금 정부 남은 기간 동안 이런 것들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경쟁자로 꼽히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을 해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그런 넓은 저변을 확대한다는 건 좋은 일"이라며 "변 대행이 출마한다고 하면 경선해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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