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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 내년 영업익 800%↑ 전망...'코로나·데이터3법 특수'

기사입력 : 2020년12월29일 14:16

최종수정 : 2020년12월29일 14:16

2021년 매출액 549억·영업익 102억...전년比 40.7%, 759.4%↑ 전망
비대면 업무 증가·데이터3법 시행·해외 사업 성과 가시화 영향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보안업체 파수가 '코로나19 특수'와 '데이터3법' 시행으로 내년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파수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800% 가량 늘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수의 2021년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549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올해 매출액 390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대비 각각 40.7%, 759.4%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0.12.29 yoonge93@newspim.com

특히 올 3분기 기준 파수의 누적 영업적자는 70억원에 달하지만, 업계에선 올해 파수가 4분기 영업이익 83억원을 추가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문서보안 시장이 활성화됐고 8월 데이터3법 시행으로 비식별화 시장까지 본격화되면서 관련 수요가 증폭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파수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 적자와 관련해 "데이터 보안과 애플리케이션 보안 사업 매출이 증가해 매출은 늘었으나, 해외 사업에 대한 투자 증가와 데이터3법 시장 대비를 위한 개인정보 비식별화 투자 증가, 회계정책 변경과 대손 및 충당금 적립 증가로 인해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파수는 데이터보안(DRM)계 전통 강자로 꼽힌다. 데이터 보안이란 암호화된 DRM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는 기술로, 파수는 세계 최초 DRM 기술을 상용화했다. 현재 파수는 데이터 보안 영역에서 국내 최다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파수의 매출 비중은 데이터보안 172억원으로 매출 구성 절반에 해당하는 48.5%를 차지했다. 올해는 해당 매출이 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늘어나고, 기세를 몰아 내년 16% 성장한 2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비대면 업무의 활성화와 클라우드 기반의 근무 환경으로 정보 유출 관리 및 방지를 위해 기업형 DRM 솔루션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파수는 데이터3법 시행에 따른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을 공급해 내년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서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을 보유 중인 기업은 파수, 이지서티, 펜타시스템 등 3곳 뿐이다. 파수는 이미 2016년부터 자사 개인정보 비식별 솔루션인 '애널리틱디아이디(AnalyticDID)'를 다수 기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데이터3법 도입으로 비식별 솔루션 제품에 대한 수요 창출이 파수의 또 다른 성장의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며 "2016년부터 비식별화 솔루션 제품을 금융보안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에 납품한 이력이 있으며, 이미 국내 금융사, 통신사 및 의료 업체들과 해당 솔루션에 대한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DRM 솔루션 해외 성과 역시 가시화될 전망이다. 파수는 지난 2012년 미국법인을 설립, 통신·자동차·금융·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현재 코메르츠은행(Commertzbank), 일본 자동차부품회사 덴소(Denso), 통신사 베리존(Verizon) 등 레퍼런스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여기에 파수는 최근 전세계 20만명 이상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미국 대표적 설비·기계 제조 기업집단과 제품 공급 ·시스템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오승택 애널리스트는 "2010년부터 준비해온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 될 전망"이라며 "향후 해당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북미 사업에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내다봤다. 

파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업무가 일상화되면서 재택·원격 근무 시에도 정보 유출 위험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한 솔루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또한 데이터 3법 시행으로 가명정보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전문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도입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트너, 포레스터, 아이테 등 글로벌 리서치 기관에서 발행하는 보고서에 파수 제품이 계속해서 소개되고 있고, 파수의 주력 제품인 데이터 보안 솔루션과 데이터 식별 및 분류 솔루션의 니즈 또한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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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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