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이 코로나19(COVID-19)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더 강하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계절성 독감보다 더딘 속도로 변이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계절성 독감은 워낙 자주 변이하다보니 과학자들이 매년 새 백신을 개발해야 하지만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는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보다 훨씬 더딘 속도로 변이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변이를 봐왔지만 아직까지는 현재 사용되는 치료법이나 개발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 변종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다.
WHO 관계자들은 새 변종 바이러스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최대 70% 높다는 영국 정부 발표도 재차 언급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영국 내 확산 속도 급증이 바이러스 변종 때문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행동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에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더 강해진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추워진 날씨 때문에 더 쉽게 확산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역 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사람들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바이러스 변이가 확산 가속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데, 일부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관계자들은 변종 바이러스 출연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1.1에서 1.5로 올랐다고 밝혔다. 감염자 1명당 1.1명에게 전파되던 것이 지금은 1.5명에게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WHO 관계자들은 새 변종 바이러스와 관련해 ▲전파력이 더 강한지 ▲더 심각하거나 혹은 덜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는지 ▲항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3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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