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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발라드 황태자'로 5년 만의 컴백…"'김나박이이'로 불리고 싶어"

기사입력 : 2020년12월17일 16:16

최종수정 : 2020년12월17일 16:1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발라드 황태자' 이승기가 5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왔다.

이승기는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정규 7집 '더 프로젝트(THE PROJEC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가수로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2020.12.17 alice09@newspim.com

이날 이승기는 "5년 만에 앨범을 내다 보니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과 걱정 속에서 극복하며 준비한 앨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곡 4곡이 수록됐는데 각각 곡을 주신 분들이 한 앨범을 프로듀싱하셔도될 만큼 너무 훌륭한 분들이다. 제가 몸이 여러 개면 모든 걸 신곡으로 채울 수 있었겠지만 체력 등의 제약으로 인해 리마스터링 5곡을 추리고 추려서 정규 7집이 나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넬의 김종완과 만든 노래 '소년, 길을 걷다'의 라이브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이에 그는 "타이틀곡이 힘들게 정해진 뒤 대표님한테 라이브 영상들을 찍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흔쾌히 해주셨다"며 "제가 앨범 내고 만족하는 건, 신곡 네 곡에 대한 영상이 다 남아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 전역 후 예능에서 활약했던 만큼, 본업인 가수로 컴백하길 바라는 팬들의 요청은 계속해서 쏟아졌다. 이승기는 이번 작업을 준비하며 "설레는 감정이 컸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많은 것들을 제가 준비했다. 16~17년차면 더 진작 했어도 무리가 없는데 제가 예능 연기 다른 것도 하다보니 앨범에 대해 일년 내내 투자할 시간은 많이 부족했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밑바닥부터 그림을 그려보며 나는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은가 많이 생각했다. 그게 제일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2020.12.17 alice09@newspim.com

또 "30대가 되고 연차가 17년 정도 되다보니 우선인 건 내가 만족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남한테 보여주기 창피하지 않은 완성도 높은 앨범. 그래서 진지하고 섬세하게 하고 싶다는 욕심들이 많이 있었다. '저 가수도 해요'라는 성의 표시가 아니라 가수로서만 봐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승기가 앨범 전반에 참여하고 원하는 곡들이 수록된 만큼, '더 프로젝트'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이승기는 "저는 진짜 만족한다. 초심으로 많이 돌아가서 발성 연습도 많이 하고 기초 베이스에서 탄탄하게 녹음한 것이 뿌듯하기도 하다. 이번에는 곡수를 줄이면서 언제 어디서 불러도 컨트롤 잘하며 멋지게 불러줄 수 있는 나의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본업으로 돌아오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 정규앨범은 무려 5년 만에 발매되는 앨범이다. 그가 출연하고 있는 예능 SBS '집사부일체'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나올 때마다, 컴백 요청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승기는 "군대 갔다와서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다. 사실 컨디션도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지 않고, 그러다 보니 준비기간이 더 늘어났다. 어쨌든 준비를 시작했는데 제 느낌이 부족하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2020.12.17 alice09@newspim.com

이어 "미뤄질 수도 있었는데 저에게 점화를 시켜준 건 '금지된 사랑'을 부르면서였다. 내 목소리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는구나 자신감이 생겼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승기는 "데뷔 때는 모든 게 무섭고 어려웠달까. 그때는 고등학생으로서 그냥 노래가 좋아서, 어떻게 이 업계에 들어와서 하니까 어떤 게 프로페셔널하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 건지 전혀 몰랐다. 속된 말로 음악에 대해 무식했던 것 같다. 패기 열정 하나로 불렀던 시기였다. 지금은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뽐내기가 아닌 오로지 내 몸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설레고 떨리고 그러나보다"며 음악에 대한 진심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승기는 "욕심이지만 이승기 진짜 보컬리스트구나, 보컬이 참 좋다는 말이 듣고 싶다. 보컬리스트 중에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라고 불리는데, 하나 더 추가해서 '김나박이이'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승기의 정규 7집 '더 프로젝트'에는 타이틀곡 '잘할게'를 비롯해 '뻔한 남자'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 '소년, 길을 걷다' 등 신곡 4곡과 '사랑' '꽃처럼' '널 웃게 할 노래' '사랑이 맴돈다' '사랑한다는 말' 리마스터링 5곡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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