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4명이 국토부 출신, 오늘 후보자 면접
대통령이 임명해 내년 2월부터 임기 수행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공모에 5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이사장, 한공식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의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이사장 후보 공모에 세 후보자를 포함해 전만경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등 5명이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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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이사장, 한공식 전 국회 사무처 입법차장, 전만경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자료=뉴스핌DB,네이버캡처] |
김 사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충북 청주고를 나왔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 국토부 철도정책과장, 물류정책관, 교통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2014년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었고, 2016년부터는 공항철도 사장직을 맡고 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고등학교 동기로 정치권에서는 노 비서실장이 김 사장을 강력하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이사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우신고와 단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뒤 1989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 물류정책과장, 종합교통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2018년에는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인사검증단계에서 노조의 반발로 낙마했다. 항공정책실장 시절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한 행위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토부 내부에서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 전 입법차장은 지원자 가운데 유일한 비(非)국토부 출신이다. 경북 경주 출신으로 철도고를 졸업하고 1년 4개월간 경주역에서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영남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뒤 1990년 입법고시(1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회 사무처 의사국장, 국회 운영위 수석전문위원, 입법차장(차관급)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 처리과정에서 국회법 유권해석을 맡기도 했고, 지난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검토하기도 했다.
전만경 원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출신이다. 배문고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인하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지적재조사기획단 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당시 국토부에서 7급 출신으로 유일하게 국장급인 국토정보정책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전병국 원장은 공주사대부고와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기술고시(1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 도시정책과장, 공항항행정책관 등을 지낸 뒤 2013년에는 새만금개발청 초대 차장을 역임했다.
이사장 선임은 철도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주관한다. 지난 10일 서류심사를 마쳤고 오늘 면접심사를 한다. 면접심사에서 2~3배수의 후보군을 추려 15일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청와대에서 인사검증 작업을 마친 뒤 국토부 장관이 제청하는 형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신임 이사장은 임기 3년이며 현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2월13일 이후 임기를 수행한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를 건설하고 관리하는 정부대행기구로 2004년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9월 국가철도공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