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8일 상장, 단숨에 알리건강 시가총액 돌파
성생활 성기능 개선 관련 용품 강자 중국판 비아그라 회사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식 비아그라 강장제'의 제왕, 콘돔 등 각종 성인용품 대기업, 성생활 성기능개선 관련 전자상거래 기업 시가총액 최대 기업.'
8일 징둥(京東)그룹의 인터넷 의료 관계사 징둥건강(京東健康, 징둥헬스, JD헬스, 06618.HK)이 정식 IPO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등록함으로써 중국증시 사상 성과 관련한 모든 제품을 망라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성인용품 H주(홍콩에 상장한 중국기업) 상장 기업이 탄생했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징둥건강은 주당 발행가 70.58홍콩달러에 총 3억819억주를 발행했다. 이번 IPO 모집자금은 총 265억 홍콩 달러에 달했다.
징둥건강 주가는 8일 상장하자 마자 수직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123.9홍콩달러를 찍은 뒤 54% 오른 108.6위안에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3396억 홍콩달러로 경쟁사인 알리건강 시가(3222억 홍콩달러)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징둥건강의 주요 업무는 의약품 건강 전자상거래를 통한 약품 도소매, 온라인 진료 예약 진찰 등 인터넷 의료, 신체검사 의료미용 치과 백신 예약 등 소비 의료 사업, 온 오프 실물 약국과 병원 정부 부문 합작 의료 서비스 분야 등이다.
이와관련해 징둥건강은 온 오프라인을 망라하는 징둥 대약국을 운영하고 있고 제3자 약품 도매 플래폼, 징둥 인터넷 병원, 국내 다수 병원과 합작을 통한 스마트 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징둥 인터넷 병원은 중국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의료 플래폼 중 한곳이다.
IPO 신주모집 설명서에 따르면 징둥건강은 2017년~2019년 총 매출이 각각 55억 5300만위안, 81억 6900만위안, 108억 4200만 위안으로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익은 2억 900만위안, 2억 1800만위안, 3억 4400만위안에 달했다. 동종업계 경쟁사 알리건강과 핑안하오이성(平安好醫生, 평안호의생)이 2019년 영업에서 결손을 낸 것과 비교하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이다.
징둥건강은 의약품과 건강 보건 제품 판매 회사다. 이 분야 매출 비중이 징둥건강 전체 매출의 87%~88%대에 이른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인터넷 의료 전자상거래 의약품 판매회사 징둥건강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무수히 많은 성기능 개선 관련 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플래폼은 또한 다양한 종류의 성생활 관련 용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2020.12.09 chk@newspim.com |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12.09 chk@newspim.com
징둥건강은 알리건강 핑안하오이성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 신경제 분야 의약품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분류된다.
다만 징둥건강은 다른 두 회사와 달리 영업 매출이 대부분 비약품 업무에서 나온다. 남성들의 스태미너 관련 강장제 약품, 성인들의 생활과 관련된 용품, 콘돔, 가정보건 제품, 콘택트렌즈 등 비약품 판매 수입이 70%를 넘고, 실제 약품 판매 수입 비중은 30%도 안된다.
징둥건강은 콘돔이나 성인용품 등으로 얻는 수입이 더 많다는 점에서 무늬만 인터넷 의료건강 회사라는 애기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보건 강장제 등 남성들의 양기를 북돋는 보양식품, 성 생활과 관련한 제품이 징둥건강의 주 수입원"이라며 "이 회사는 중국 남성들의 밤 생활을 책임지는 기업" 이라고 지적했다.
고객 수와 총 거래 건수 등에 있어 징둥은 아직 알리건강의 적수가 못된다. IPO 설명서에 따르면 징둥건강의 누계 고객수는 1억 5000만 명에 달했고, 활성화 고객수도 7250만 명을 넘는다.
이에 비해 알리건강 활성화 고객수는 징둥건강의 3배를 넘는 2억 5000만명이다. 여기에다 즈푸바오(알리페이)의료건강 채널을 이용하는 순 활성화 고객도 3억3000만명을 넘는다.
징둥건강과 알리건강의 총 거래량(GMV) 규모도 큰 차이가 난다. 2020년 상반기 재무 영업보고서에서 징둥건강은 총 거래액이 339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비해 알리건강의 상반기 총 거래금액은 554억 위안에 달했다.
징둥건강이 고객 등 영업 기반에서 알리건강에 비해 뒤지는데 비해 매출 수입과 이익은 그다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이것이 징둥의 시가총액이 상장 직후 알리건강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주요 이유중 하나라고 말한다.
징둥건강은 IPO설명서에서 2020년 상반기 영업 매출수입이 87억7000만위안, 이익이 3억7000만위안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비해 알리건강은 덩치가 훨씬 크지만 영업수입 71억6000만위안에 이익 4억3600억위안의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년 9월 초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서비스무역 박람회 전시장에 중국 인터넷 의료기업 징둥건강이 '진찰도 처방 약도 모두 집에서...'라는 비대면 의료 약품 서비스를 강조하는 대형 광고판을 내걸었다. 2020.12.09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