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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2월 2일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와 선전지수는 전일 마감가 대비 각각 0.05%, 0.15%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한 반면, 창업판 지수는 0.04% 하락 출발했다. 금과 광학·광전자 등 섹터의 거래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12월 2일 중국 주요 증권 및 경제전문 매체가 주목한 이슈는 △ 최근 A증시의 은행주 상승 랠리 △ 중국 대표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NIO)와 샤오펑(XPEV)의 어닝 서프라이즈 △ 인민은행의 11월 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시행을 통한 깜짝 유동성 공급으로 정리할 수 있다.
12월 첫 거래일 중국 증시에서 은행주가 폭발적인 상승장을 연출하면서,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개장 초반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은행섹터는 개장 1시간 이후 크게 올랐고, 3%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사진=바이두] |
하문은행(廈門銀行 601187), 서안은행(西安銀行 600928) 등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청농상업은행(青農銀行 002958), 정주은행(鄭州銀行 002936) 등 종목도 주가가 5% 이상 치솟았다.
시가총액 규모 조 위안대인 대형 은행 중 공상은행(工商銀行 601398), 건설은행(建設銀行 601939), 농업은행(農業銀行 601288)은 모두 2%가 넘게 올랐고, 초상은행(招商銀行 600036)은 4%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은행섹터의 상승장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았다. 은행섹터의 강세는 업계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은행주가 매우 저평가되어 있고 성장 잠재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을 비롯한 증권, 건설기계 등 경기 흐름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경기순환주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이 또한 주목할 포인트다.
중국 증권사들은 경기순환주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경기순환주 상승에 힘입어 연내 최고치 경신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초상(招商)증권은 "12월 A주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하이종합지수가 기존의 고점을 돌파하고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50지수(SSE50)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았다.
중국 공업기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수요가 왕성하며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특히, 비철금속·철강·석탄 등 경기 민감 업종의 경기 상황 호전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재고가 줄고, 수급이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공급이 부족한 편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어, 향후 이들 업종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점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월 30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로 2000억 위안(약 34조 원) 규모의 깜짝 유동성을 공급한 조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사진=바이두] |
인민은행은 통상적으로 매월 15일 전후에 MLF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 왔는데, 시장의 예상을 깨고 11월 30일 2000억 위안 규모의 MLF 시행을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팡정(方正)증권은 "앞서 융메이(永煤) 등 중국 국유기업의 채권 디폴트 충격으로 신용채 시장의 파장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어, 이번에 MLF 시행을 통한 시장 안정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예외적인 조치일 뿐,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은 기존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중국 A주 상장 종목은 아니지만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가 반길 만한 소식도 나왔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각광받는 니오와 샤오펑이 11월 판매 호조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1일 공개된 판매 실적에 따르면, 니오의 11월 차량 인도량은 5291대로 4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8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차량 인도량 2배 증가를 달성한 것이기도 하다. 샤오펑도 올 11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2%나 늘어난 4224대의 차량 인도 기록을 세웠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