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11.1%↑·공업제품 0.9%↓
근원물가 1.0% 올라…서비스 0.4%↑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 11월 소비자물가가 0.6% 오르면서 2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물가는 올랐으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공업제품 물가가 떨어지면서 1%에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0월(0.1%)에 이어 2개월째 0%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통계청] 2020.12.02 onjunge02@newspim.com |
구입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0.1% 하락했다. 전체 품목 중 식품의 경우 3.7% 올랐으나 식품이외 품목에서 2.3%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지수는 하락했다. 이 중 채소·과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상승했다. 신선과실이 25.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해산물과 채소는 각각 7.1%, 7.0% 올랐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작년의 경우 기상여건이 좋아 채소와 과실의 물가가 8~11월 내내 하락했는데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이번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올해 잇따른 태풍과 집중호우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지난해보다 6.9%가 올랐으며 기타 상품·서비스(0.5%), 보건(1.5%), 의류·신발(0.1%) 등이 올랐다. 반면 교통(-4.3%), 교육(-2.1%), 통신(-1.6%), 오락·문화(-0.5%) 등은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올랐고 서비스는 0.4%가 올랐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11.1%가 올랐는데 돼지고기(18.4%), 사과(36.4%), 국산쇠고기(10.5%) 등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9% 하락했으며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집세는 지난해보다 0.6% 올랐으며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1.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에서는 외래진료비(2.4%), 국제항공료(8.1%)가 올랐고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5.9%), 보험서비스료(8.1%)가 올랐다.
근원 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 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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