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독한 인사'에도 재신임 받았다…신사업 추진 '탄력'

기사입력 : 2020년11월26일 16:20

최종수정 : 2020년11월26일 16:20

1984년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입사…롯데그룹 내 정통 화학맨
대산공장 12월 재가동 예고‧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사업영역 확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겸 롯데케미칼 사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케미칼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와 대산공장 화재의 여파로 혹독한 시기를 보내며 김 사장의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더욱이 롯데그룹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규모 교체 등 '독한 인사'가 예고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룹내 화학 전문가인 김 사장의 전문성 등을 따져 재신임을 결정한 것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김교현 사장은 198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정통 '화학맨'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왼쪽)가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폐페트병 수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화학회사인 LC타이탄 인수와 성장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2014년 타이탄 대표에 올랐다. 이후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2018년 롯데그룹 화학부문 BU장, 올해초에는 통합 롯데케미칼 대표 자리까지 맡으며 그룹내 화학분야의 최고경영자가 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는 김 사장에게 아주 혹독한 시기가 됐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는 영업손실 860억원으로 '8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2분기는 영업이익 329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0.5%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각각 3조2756억원, 2조6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32.1%씩 줄었다.

다행히도 3분기에 들어서며 상황 반전에 성공했다. 매출 3조455억원, 영업이익 193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인 1200억원대를 뛰어넘어섰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5%, 489%나 증가했다.

내년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연매출 2조원을 책임지는 대산공장은 오는 12월중 재가동 될 예정이다. 대산공장은 지난 3월 나프타분해시설(NCC) 압축공정 발생한 폭발사고로 13개 단위 공정 가운데 벤젠, 툴루엔, 혼합자일렌, 부타디엔 등 4개가 가동중단 상태로 이로 인한 기회 비용, 일회성 손실 비용 등으로 실적에 적잖은 부담을 줬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산공장 가동재개에 따른 기회손실 소멸과 올레핀, LC 타이탄 등의 시황 회복 영향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신동빈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회동장인 경기 의왕시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의 수행에 나서지 않으며 교체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 회장의 일정에는 대개 각 BU장이 보좌해왔는데 화학BU장인 김 사장이 특별한 이유없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날 회동은 비공식 자리였고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원을 최소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독한 인사'를 이겨내고 재신임을 받은 만큼 신사업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모빌리티 산업, 친환경 소재 등에 적극 투자가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초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회사 측은 "롯데케미칼의 현재 분리막 판매량은 연 4000톤, 매출액은 100억원 정도지만 2025년까지 10만톤, 2000억원이 목표"라며 "분리막 생산을 위해 추가적인 설비 보완을 진행중으로 내년 상반기 안에 보완작업을 마치면 시장에 정상적으로 공급하는데 지장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배터리 소재 회사인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한 쇼와덴코의 지분 4.69% 매입과 동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한 펀드에 2900억원 투자 등도 향후를 기약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쇼와덴코와 두산솔루스에 지분을 투자하고 몇년 간 살펴볼 것"이라며 "확신이 생길때 인수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빌리티 산업도 신 회장이 전날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의 직접 나선 만큼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의와사업장은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진행되는 곳이다.

김 사장은 이달 초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모빌리티 산업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고 있고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며 사업 확장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도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자리에서 김 사장은 "화장품 및 식품 용기 등으로 쓰이는 회수용 폴리프로필렌에 대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을 받았다"며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체에 공급하려 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이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는 소비자가 사용한 화장품 용기를 수거한 후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로 만들어진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