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당국, 5조 기간산업 대출 '재촉'...기업 신청 최저기준도 미달

기사입력 : 2020년11월27일 07:53

최종수정 : 2020년11월27일 09:30

신청기업 대출 자산 모아 시장 조달 계획 차질
9월 첫 대출, 유동화 내년 초로 미뤄, 비용 커져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정부가 항공, 해운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선보인 대출상품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연내 이를 담보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던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시중은행 기업금융 담당자들을 만나 기간산업 협력업체 대출을 적극 취급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해운·자동차·조선·기계·석유화학·정유·철강·항공제조 등 기간산업의 협력업체이면서, 2000년 5월1일 이전 설립된 중소·중견기업에 해주는 대출을 말한다.

[사진=KDB산업은행 사옥]

당국이 시중은행 담당자들을 만난 이유는 지난 9월 개시 후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어서다. 이는 기간산업 협력업체에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는 영향이 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기업이 협소하고, 대출을 받은 협력업체가 후순위 유동화증권 5%를 인수하도록 하는 등 복잡한 상품 구조로 인해 협력업체에게 금리 이점도 낮다"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특히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은 우량기업의 신청이 저조하다는 전언이다. 우량기업 확보는 향후 정부 특수목적기구(SPV)가 해당 대출채권을 담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된다. 등급을 높이는데 영향을 줘서다.

시중은행에도 상품 유인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시중은행은 대출을 신청한 협력업체의 대출채권 10%(총 5500억원)를 보유해야 한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을 이용하는 협력업체는 낮은 신용도, 부족한 담보 등을 지닌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이라며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보니 은행에서도 대출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진 모습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8월15~18일 시중은행에서 첫 대출이 시행되면 한 달간 대출된 것을 집합해 올 10월 말에서 11월 초 유동화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동화를 위해 평가 의뢰된 업체가 40여곳으로 여전히 최저 목표였던 50개에 미달하면서, 유동화를 내년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25일 기준 기간산업 협력업체에 나간 대출은 총 82건(금액 2339억원)이다. 즉 부실 가능성이 낮아보이는 절반만 선택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유동화가 늦어지면 자금조달이 늦어져 정부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향후 정부의 역할이 증대될 개연성도 커진다. 해당 유동화증권은 선순위증권 50%를 민간, 중순위 30%는 국책은행, 후순위 20%는 기금과 협력업체가 분담하는 구조다. 이 구조를 유지하면서 우량기업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유동화에 나서면, 등급이 예상보다 낮아져 조달금리는 높아질 수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지면 시장에서 물량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을 수 있다"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그 물량을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산업은행 관계자는 "6개월간 진행된 대출채권을 대상으로 내년 초 유동화할 예정"이라며 "유동화 일정이 지연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