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김해신공항 '부적절'...검증위 근본적 검토 요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검증위 "산 깎지 않으면 건설 못해" 판단
주변지역 개발로 향후 확장성 낮아...새로운 부지선정에 '무게'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동남권 신공항 대책인 김해신공항 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해신공항에 대한 검증을 맡은 검증위원회가 안전과 향후 확장성을 이유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검증위의 의견을 정부가 승인하면 김해신공항사업은 중단되고 타지역에 신공항 건설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해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을 비롯한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모든 검증 결과를 종합할 때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검증위는 이같은 검증결과를 토대로 김해신공항 시설은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00년)'상 관문공항 기준(활주로 3200m, 서비스수준 Ⅲ이상)을 충족해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주민동의 없이 24시간 운영이 어렵다는 점과 사용가능 부지가 대부분 소진돼 향후 활주로 수요가 추가로 요구돼도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공항 주변에 장래개발 계획이 산재해 있어 소음 등의 환경적 피해 요인이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11.17 dlsgur9757@newspim.com

◆오봉산·임호산·경운산 존치한채 공항 못지어...기본계획안 '위법'

검증위는 우선 안전분야에서 관건인 신설활주로 14방향 장애물제한표면(OLS) 중 진입표면 높이 이상 장애물우을 놔둔채 공항을 짓는다는 계획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진입표면 높이 이상 장애물은 오봉산, 임호산, 경운산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에서 이들 산을 존치한 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법제처 유권해석 결과 진입표면 높이 이상의 장애물은 존치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산악장애물 존치를 전제로 수립된 국토부의 기본계획안은 법의 취지에 위배되는 만큼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검증위의 결론이다.

또 신설활주로(14방향), 기존활주로(36L방향) 비행절차의 수립 가능여부와 관련해서는 비행절차가 완전하지 않으며 절차기준에 부합하도록 비행절차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검증위는 결론내렸다.

다만 신설활주로(14방향) 비행절차 수립시 군 기준을 적용할 때 장애물 '경운산 남4'가 장애물회피표면(OCS)에 저촉되는지와 기존활주로(36L방향)에 우선회 '실패접근절차'(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상승 복행하는 과정)가 수립이 가능한지 여부는 기본계획안의 손을 들어줬다.

신설활주로 길이가 적절한지, 활주로 용량은 부족하지 않는지와 추가 확장이 필요한지, 항공수요 예측은 적절한지 등에 대한 시설·운영분야에서는 확장성을 문제 삼았다.

활주로 길이 연장과 추가건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추정 여객수요 등을 감안할 때 추가 건설은 불필요할 수 있다는 게 검증위의 판단이다. 하지만 미래 변화를 수용하기에는 입지여건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해신공항의 향후 수요 예측과 신설 활주로의 계획 길이는 약간의 보완이 필요하거나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다.

◆바뀐 규정 적용시 소음피해지역 넓어져...24시간 운항 사실상 불가능

소음피해 예측과 범위를 분석한 소음분야에서는 기본계획안이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소음피해보다 줄여 예측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소음진동관리법 개정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소음평가 단위가 현행 '웨클(WECPNL)'에서 '엘디이엔(Lden)'으로 변경된다. 이 점을 감안하면 기존 단위를 적용한 기본계획안에 비해 소음피해 범위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검증위는 판단했다. 이렇게 되면 피해가구 수를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김해신공항은 주변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24시간 운항이 제한을 받을 것으로 판단됐다.

환경분야에서는 김해신공항 건설로 조류서식지 및 이동경로 훼손, 평강천 매립과 단절에 따른 하천환경 훼손 여부에 대해 검증했다.

우선 철새 이동경로 및 서식지 훼손 문제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중단된 상태에서 자료부족으로 객관적 검증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대체서식지 계획 역시 현시점에선 검증이 어려운 만큼 향후 전략적 환경영향평가를 재개한 후 판단해야할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아울러 평강천 유로변경과 매립에 따른 생태계·환경 훼손 문제는 미미한 영향만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검증 결과를 볼 때 검증위는 결론적으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은 안전, 시설운영·수요, 환경, 소음분야에서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검증과정에서 비행절차 보완 필요성, 서편유도로 조기설치 필요성, 미래수요 변화대비 확장성 제한, 소음범위 확대와 같이 사업 확정 당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던 사항들이 확인됐고 국제공항의 특성상 각종 환경의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면에서 매우 타이트한 계획안이란 한계가 있다는 게 검증위의 설명이다.

특히 진입표면 높이 이상의 산악 장애물을 절취해야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허가문제, 일정·시간문제, 비용문제를 고려하지 않아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검증위는 "결론적으로 김해신공항 계획안은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을 비롯한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공식입장을 거론했다. 아울러 '장애물제한표면 높이 이상 산악의 제거를 전제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해석을 감안할 때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검증위의 최종 결론이다.

검증위 관계자는 "검증결과에 아쉬운 마음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치열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내린 결과에 대해 정부와 부울경지역주민, 국민 여러분이 최대한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