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민의힘, 보궐 여성 가산점 본 경선까지 적용…비율은 공관위서 결정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1:45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11:45

"여성가산점 세부 비율, 상대 후보에 따라 전략적으로 정해야"
"공관위, 정치적 의도 배제 위해 후보 공모 전 비율 확정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성가산점을 예비 경선과 본선 경선까지 모두 적용키로 했다. 다만 세부적인 비율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은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성가산점을 1차 경선과 2차 경선 모두 적용키로 했다"며 "다만 세부적인 비율은 상대 후보를 보고 전략적으로 정해야 하기 때문에 공관위에서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2 leehs@newspim.com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마무리 회의를 통해 보궐선거 당내 경선 룰과 관련, 예비 경선을 시민 여론조사 100%, 본 경선은 시민 여론조사 80%·당원 20% 등으로 최종 결정했다. 또 본 경선에 진출한 후보는 정치 신인 1인을 포함한 4인으로 확정했다. 다만 '뜨거운 감자'인 청년·여성 가산점을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구성될 공천관리위언회로 공을 넘겼다.

당초 경준위는 지난 9일 여성가산점을 예비 경선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일부 여성 시민단체와 당원들의 반발에 휩싸여 여성가산점을 본 경선까지 적용하는 것으로 노선을 바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결정 권한 자체가 공관위에 있다고 본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여성 등에 가산점을 줄 수 있게 돼 있다. 그것이 우리 당이 취약하다는 여성 정책에 (강점이) 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가산점 제도가 본선 경쟁력을 흐린다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여성가산점 폐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추문 파동으로 생겨난 만큼 여성 후보들이 앞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가산점 폐지 문제가 불거지자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일부 여성 후보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이언주 전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보궐선거는 '젠더선거'라고 한다. 이번 선거는 서울과 부산의 경제발전 등 현안을 해결하는 건 물론,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문화와 유리천장, 가정폭력과 성폭력 문데 등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 전체가 노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여성가산점)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당이 여성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개혁의지가 있는지, 수많은 여성들의 분노에 공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 제26조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한 정치신인, 여성, 청년 등의 후보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100분의 20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후보자 1인이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은 최대 100분의 30을 넘을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여성가산점을 부여하면 남녀 역차별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경준위원은 "현재 거론되는 여성 후보들은 정치 신인으로 볼 수 없다"며 "역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보궐선거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이혜훈·이언주 전 의원 등 이미 오랜 정치경험을 토대로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국민의힘 경준위원은 "여성가산점을 주는 것에 대한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기 위해 공관위가 후보를 공모하기 전에 정해버리면 된다"며 "그럼 누가 접수할지 모로는 상태에서 여성가산점을 정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될 수 없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