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 대비 12.7% ↑, 영업이익 6% ↑..."해외 법인 견고한 성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오리온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오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74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12.7%, 6% 신장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오리온 글로벌 제품 이미지. 2020.11.09 nrd8120@newspim.com |
이는 창사 이래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한 것이다.
오리온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1분기, 4분기가 '설' 시즌의 영향이 크지만 3분기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만큼 순수하게 성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글로벌 식품회사 수준의 영업이익률(18%)도 이어나가고 있다. 오리온그룹이 그간 전개해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법인 모두 19%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4%, 영업이익이 1.6% 증가했다.
올 상반기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 찰초코파이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초코파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31% 신장한 '마이구미'(궈즈궈즈)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견과바(단백질바, 에너지바) 초기 입점 시 프로모션 등이 진행됐고 감자 플레이크 등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 등이 부정적 영향을 줘 신장 폭이 작았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고 영업이익은 23.2% 급증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 16.1%, 영업이익 46.2% 나란히 증가했다.
한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4%, 영업이익이 2.7% 신장했다. 제품 생산과 채널 내 재고 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한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이어온 것이 주효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오리온은 4분기에도 국내에서 스낵·비스킷·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성장을 견인하고 오리온 제주용암수, 닥터유 드링크 등 음료사업 기반을 닦아나갈 계획이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 역시 중국 합자법인 설립,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 발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기존 신제품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현지 소비자들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신규 카테고리 개척 및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글로벌 법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또 간편대용식, 음료, 바이오 등 3대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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