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태훈이 자신과의 약속대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안았다.

김태훈(35)은 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1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고 이븐파 72타를 쳤다.

KPGA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한 김태훈. [사진= KPGA]

최종전서 우승의 영광을 안은 한승수. [사진= KPGA]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공동 9위로 시즌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김태훈은 대회전 "이 대회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만큼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두 타이틀 모두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 동시 석권은 2016년 최진호(36) 이후 올해 김태훈이 4년 만이다. 그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PGA대회 '더 CJ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으나 참가를 포기하고 KPGA 대회에 주력했다.

김태훈은 제네시스 대상 부상으로 2021~2022년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보너스 상금 5000만원, 제네시스 차량 1대,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대회 우승은 미국 교포 한승수가 차지했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낸 한승수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박상현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이날 공동8위로 출발한 한승수는 2연속 버디 3개씩을 엮어 코리안투어 첫승을 안았다.
먼저 전반전선 2연속 버디로 우승 찬스를 엮었다. 2번홀(파3)과 3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인 그는 공동5위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2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이어 16번홀(파5)과 17번홀(파3) 버디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승수는 2002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가 주관한 대회에서 시즌 최다승(5승)으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9년 프로로 전향한 그에게 첫승은 쉽게 오지 않았다. 데뷔8년만인 2017년 일본에서 첫승(JGTO 카시오 월드 오픈)을 썼다. 지난해엔 임시 멤버 자격으로 코리안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통과에 성공, 상금 순위 54위로 올 시즌 시드를 획득했다.

박상현은 보기 없이 전후반서 2개씩 버디만 4개를 낚아 준우승(16언더파) 했다. 문경준은 버디 3개로 단독3위(15언더파)를 기록했다.

호주교포 이원준은 역대 최고령(만 35세)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마지막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그는 5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날 선두를 했던 김영수는 문경준과 함께 공동3위(15언더파), 조민규와 강경남은 공동5위(14언더파), 김태훈과 이재경은 공동9위(13언더파), 김성현은 공동16위(11언더파), 김비오는 공동23위(9언더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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