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기대한 친문계 "재판 결과 예상과 달라"
이낙연 "아쉬워…공직선거법 무죄는 당연한 결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진실에 한걸음 다가갔지만 끝내 도착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법원에서 남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늘 그래왔듯 흔들림 없이 도정 활동에 매진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민주당은 김경수 지사의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든든히 뒷받침하며 350만 경남도민과 나란히 걷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의 결백과 무죄를 확신하며 진실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항소심 선고에 거듭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경수 지사 측에서 주장하는 면들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와 한반도 정책 전망을 주제로 민주연구원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06 leehs@newspim.com |
친문계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간 친문 그룹에선 김 지사가 원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받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핵심증거가 뒤집히면서 무죄 판결을 내다봤는데 아쉽다"고 했다.
또 다른 중진 역시 "김 지사측에 유리한 증거가 나오면서 결과가 좋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유죄로) 나와서 속상하다. 예상했던 결과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낙연 당대표는 김 지사 항소심 선고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 대표는 "김경수 지사에 대한 항소심 판결은 아쉽다"며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단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른 부분에 대한 판단은 대법원에서 바로잡히리라 기대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드루킹 댓글조작사건' 가담 혐의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는 이날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김 지사에 적용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해선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으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선 원심의 유죄 판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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