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부정평가 격차 오차범위 내
부정평가 1.3%p 내린 49.6%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보다 소폭 상승한 45.6%로 확인됐다. 단 8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박스권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7%p 오른 45.6%(매우 잘함 24.9%, 잘하는 편 20.7%)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1.3%p 내린 49.6%(매우 잘못함 36.1%, 잘못하는 편 13.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6%p 증가한 4.8%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4.0%p로 오차범위 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보다 소폭 상승한 45.6%로 확인됐다. 부정평가는 조금 떨어진 40%대 후반대로 나타났다.[사진=리얼미터] |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첫 째주 48.1%로 당시 부정평가와 동률을 이루며 반등의 가능성이 점졌다. 그러나 이후 8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가 높은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과 인천·경기가 각각 3.6%p, 3.1%p 오른 49.1%, 47.1%로 확인됐다. 반면 광주·전라는 3.2%p 빠진 65.2%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4.3%p 오른 49.3%로 확인됐으며, 남성은 3.0%p 내린 41.9%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4.6%p 오른 57.3%로 집계됐다.
지난 2일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경제 반등'을 언급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되는 이슈가 있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40대와 여성 전통 지지층을 비롯해 최근 충청·인천·경기 지역도 여권 지지층으로 분류된다"며 "이들의 결집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문 대통령이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같은 날에는 이 전 대통령이 구치수에 재수감됐는데 일련의 요소가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엄 소장은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는 문 대통령의 향후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같은 날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스스로도 민망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조직법 및 검찰청법에 의하면 검찰청이란 조직은 법무부 장관 소속의 중앙행정기관이다. 그리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 최고 감독자"라며 에둘러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엄 소장은 "전반적으로 윤 총장이 몰리는 분위기"라며 "더 세게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총 3만732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4.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