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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급증에 프랑스·독일 결국 봉쇄 수순

기사입력 : 2020년10월28일 23:48

최종수정 : 2020년10월28일 23:4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이 재봉쇄 수순을 밟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한 주 만에 40% 가까이 급증하면서 독일과 프랑스는 봉쇄 발표를 준비 중이다.

통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각 주 총리들에게 부분 봉쇄에 동의할 것을 압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이번 봉쇄에서 독일은 학교 운영은 유지하되 식당과 술집을 닫을 예정이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이 봉쇄에 따른 업체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100억 유로(약 13조3000억 원)를 준비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 빌트(Buld)지는 내달 2일 이 같은 봉쇄 조치가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제재 속에서 독일 주민들은 식구들만 만날 수 있으며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클럽, 영화관, 오페라 하우스, 콘서트홀 등은 문들 닫아야 한다.

파리 시내의 레스토랑 [사진=NHK 캡처]

메르켈 총리는 16개 주 총리들과 이 같은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원격 회의를 통해 논의 중이며 이날 오후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주변국보다 감염률과 사망률을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제어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시작된 2차 확산은 독일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독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4964명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85명 늘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우리가 중환자실이 완전히 찰 때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는다"고 경고했다.

최근 스페인을 제치고 유럽의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이 된 프랑스에서는 자택대기령(stay-at-home order)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정부가 이번 주 필수 이동과 업무, 운동을 제외한 자택대기령을 내릴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각 오후 8시 코로나19 관련 조처를 발표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이번 제재가 전국적으로 적용될 것이며 지난봄 내려졌던 봉쇄와 비슷한 범위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이나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은 문을 닫아야 하며 원격 근무가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다만 프랑스는 1차 봉쇄 때와는 달리 대부분의 학교 운영을 유지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또 이번 봉쇄 조처가 기한을 두겠지만 정확히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24시간 동안 3만3417명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도 148명 늘어난 291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사망자는 235명 발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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