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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책상 필요 없다" 23년 전 '비대면 시대' 예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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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강국 꿈 꿔 "연구실서 밤 지새우는 어린 새싹들 나와야"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기술료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시대를 예측이나 한 듯 23년 전인 1997년 이미 무점포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이 회장은 97년 7월 출간한 자신의 에세이에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입사원이 도심에 있는 높다란 빌딩에 출퇴근하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신입사원이 채용되면 으레 책상과 의자 그리고 사무집기 세트를 마련해주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지금은 굳이 사무실에 개인별로 책상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최소한의 공동작업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다. 실제로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도 집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재택근무를 흔히 볼 수 있고, 심지어는 해외출장 도중에 떠있는 비행기 속에서도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사무실이 필요없는(Officeless)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지난 2011년 1월 당시 이건희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인과 딸들과 함께 라스베거스 CES에 참석하고 있다. 2020.10.25 007@newspim.com

코로나19로 비대면의 시대가 열릴 것을 알고 있었다는듯 글 곳곳에 정보화 이후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전이 녹아 있다.

이 회장은 "이미 배달주문만을 취급하는 음식점도 생겨나고 있으며 통신판매 전문업체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바야흐로 무점포(Storeless)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에세이를 통해 기술 천시의 한국 사회 문화를 질타하기도 했다.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는 발언도 기술 강국에 대한 희망에서 나온 말이다.

이 회장은 "과학기술이 부족하면 경제식민지가 될 뿐 아니라 국가안보마저도 남의 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되고 법관이 되기보다 연구실에서 밤을 지새우는 고독한 과학자의 길을 가겠다는 어린 새싹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고인은 또 자체 기술 개발만 고집하지 말고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사들이자는 주문이다. 여기에 돈을 아껴서는 안 된다고 이 회장은 주문했다. 글로벌 M&A가 횡횡하는 지금의 트렌드를 이미 십수년 전에 예측한 셈이다.

이 회장은 "기술자는 자존심을 먹고 산다. 그 자존심의 대가가 바로 기술료다. 기술을 조금이라도 더 얻고 제대로 배우려면 기술료를 제대로 주고 인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해 83년에 64K D램을 개발하고 10년 만인 92년 64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기술료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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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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