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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장승보 캐디는 부친... "제주 바람·추위? 느낄 틈도 없습니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22일 16:03

최종수정 : 2020년10월22일 16:06

비즈플레이 오픈 with 타미우스CC 1라운드

[제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제주도 바람은 예외 없었다.

KPGA 신설대회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가 제주 애월읍 소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에서 22일부터 진행됐다.

지난 대회에서의 장승보의 플레이 모습. [사진= KPGA]
[제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티샷을 준비하고 있는 장승보(맨 오른쪽에서 2번째).2020.10.22 fineview@newspim.com
[제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들 장승보의 경기를 지켜보는 부친 장정기씨. 2020.10.22 fineview@newspim.com

대회장 날씨는 전날에 내린 비로 인해 쌀쌀했다.
오후가 될수록 바람의 세기는 세졌고 선두권을 내달린 홍순상은 '관건은 바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들은 저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추위에 당황한 표정들이었다.

대회를 알리는 타미우스 CC내의 깃대는 쉴새없는 바람에 펄럭임을 멈추지 않았다. 이 대회는 총114명의 출전, 자웅을 가리고 있다.

대상을 위해 PGA대회 CJ컵 출전을 포기한 김태훈과 이창우도 참가하고 있다. 김태훈은 이 대회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이창우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등극을 노린다.

하지만 그동안 제주도의 시상대엔 스타들 대신 루키들이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에선 박효원(33.박승철헤어스투디오), 2017년 '카이도 Only 제주오픈'에선 이지훈(34), 2015년 '제2회 바이네르 오픈'에선 박재범(38), 2014년에 열린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선 이형준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7년 동안의 일이다.

지난해까지 2부부터 스릭슨투어에서 활약하다 정규투어를 뛰고 있는 장승보(24)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장승보는 비거리 32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단체전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장승보는 그 해 12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2019년 KPGA 챌린지투어(現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다. 올시즌 KPGA 출전권을 획득한 그는 코리안투어와 스릭슨투어 무대를 병행하고 있다.

"컨디션 좋습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낸 그의 곁에 늘 함께하는 부친이 오늘도 골프백을 메고 함께 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제주도의 바람을 걱정하는 질문에 그의 부친 장정기씨는 "추위요? 느낄 틈도 없습니다"라고 뜨거운 부자의 마음을 대변했다. 장정기씨는 과거 프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와 청보 핀토스에서 4번타자로 활약한 선수 출신이다.

올시즌 3번째로 새로 생긴 이 대회서 또다른 스타가 탄생될지 지켜 볼 일이다.

'KPGA 가족 골퍼'는 더러있다. '낚시꾼 골퍼'로 유명한 최호성의 골프백은 그의 아내가 맡고 있다. '베테랑' 허인회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9월27일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7년만에 우승컵을 안은 이창우의 캐디는 여자친구다.

[제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 애월읍 소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 2020.10.22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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