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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향한 과거 폭로…끊이지 않는 '학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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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가요계에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달에는 블락비 박경과 갓세븐 영재가 학폭 시비에 휘말렸다. 박경은 과거 잘못을 모두 인정한 반면, 영재는 해명을 하면서 향후 사건에 대한 진실공방이 펼쳐질 모양새다.

◆ 블락비 박경, 학폭 논란 시인…"피해자 만나 용서 구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경과 중학교 동문이라는 네티즌이 박경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A 씨는 "박경은 같이 어울려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본인이 과거의 일을 인정하고 감수한 채 살면 모르겠는데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아왔던 것처럼 가식 떨면서 활동하는 게 너무 위선자 같다"며 "박경이 당장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으로 대하지 말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들한테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박경 [사진=세븐시즌스] 2020.10.22 alice09@newspim.com

이에 박경은 지난달 29일 "당시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밖에 모르던 아이였다.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였다.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갖고 중학교에 진학했고, 주목받는 것을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고,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박경은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경이 학폭 논란을 인정한 직후, 또 다른 피해자 역시 온라인상에 등장했다. B 씨는 박경에게 구타를 당하고 금품을 갈취 당했다고 폭로하며 "박경은 이 일에 대해 부디 어른스럽게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해서 지속되자, 박경과 함께 프로그램을 했던 방송국엔 빨간불이 켜졌다. 논란에 앞서 녹화를 했던 JTBC '아는 형님' 측은 박경이 출연한 회차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아는 형님' 제작진은 지난 6일 "최근 논란과 관련해 박경이 녹화한 회차는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선택 "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경이 학폭 논란 후 SNS를 통해 밝힌 심경 [사진=박경 인스타그램] 2020.10.22 alice09@newspim.com

학폭 논란이 발생하고 보름이 지나, 박경은 19일 입대를 앞두고 그간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 없던 시절이 늘 마음이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며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다.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박경은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고 밝혔지만, 피해자 중 처음으로 박경의 학폭을 폭로했던 피해자 A씨는 없었다. A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차 가해를 멈춰달라. 박경에게 만나서 사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4일 박경이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 디엠 보냈고, 답장 안했고 만난 적 없다. 오래 전부터 이 학폭 폭로글을 유튜브 댓글 등 인터넷을 통해 알렸는데, 제 글이 집단 신고되고 갖은 협박과 조롱으로 팬들에 의해 항상 묻혔다. 그에 따른 2차 가해를 제발 멈춰달라. 정말 죽고 싶은 심정으로 글을 쓴다"고 호소했다.

◆ 갓세븐 영재, 학폭 주장 글쓴이에 반박…"원칙대로 법적대응 할 것"

박경은 자신의 과거 학폭 논란을 시인했지만, 반대로 갓세븐 영재는 때아닌 폭로로 역으로 피해자가 돼 버렸다. 지난 20일 영재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글쓴이는 자신을 청각장애인 및 지적장애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재와 목포기계공업고등학교 2~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고 주장하며 그는 영재가 자신에게 이유 없이 폭력을 가했고, 금품 갈취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또 "티비에 나오면서 착한 척하고 다니니 지겹다. 탈을 쓴 악마"라고 저격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갓세븐 영재 [사진=영재 인스타그램] 2020.10.21 alice09@newspim.com

이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1일 "소속 아티스트 영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급우 간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진 다음 다툼이 한차례 있었고, 그 후 화해하지 못하고 지낸 것은 맞다"며 "글쓴이가 주장하는 나머지 부분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들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사는 글쓴이에게 정확하고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 받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따라서 당사는 보다 명확한 사실 관계 확인 및 그에 맞는 올바른 대응책 마련 등,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발표한 다음날인 22일 "영재에 관한 글을 쓴 분과 미팅을 한 결과 글쓴이는 온라인상에 게시한 글과 동일한 내용을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학폭이 있었다는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본 사건 및 기타 사안들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해 명확한 근거 없이 제기되는 비방, 허위사실 유포와 추가적인 루머들에 대해 엄정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강경대응 입장을 내비쳤다.

박경처럼 실제 과거 잘못을 저지른 일도 있지만, 가요계에서는 영재처럼 거짓 학폭 주장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익명 게시판을 통해 폭로가 쉬워진 것도 이에 한 몫했다. 앞서 걸그룹 에이프릴 나은도 학폭 논란에 휘말렸으나, 결국 제보자 B씨의 거짓된 루머로 드러났으며 B씨는 자필 사과물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한 소속사 관계자는 "학폭은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 사실 관계 확인이 제일 중요하다. 최근에는 음해성 폭로들도 많아지고, 시간이 오래 경과돼 각자의 기억이 퇴색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피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과를 하고 아티스트의 자숙 시간을 가지면 되지만, 거짓 폭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이돌은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거짓 폭로로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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