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문화 교류·협력 방안 논의…비대면 진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과 아세안 국가가 나아가야 할 문화 교류의 방향을 제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0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은 오는 21일과 22일 비대면 행사로 열리며 심도깊은 토론회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캄보디아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 거장 리티 판 감독의 주제 연설로 시작된다. 리티 판 감독은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화콘텐츠의 역할과 한-아세안의 협력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이어 이날치 밴드의 소리꾼 안이호와 베트남 출신 음악인 트리 민이 '전통의 세계화를 통한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전체 프로그램 [사진=문체부] 2020.10.21 89hklee@newspim.com |
둘째날인 22일에는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기반이 될 협력기구를 소개하고 이를 통한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김혜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한-아세안 영화기구와 시각예술기구 설립계획을 소개하고 필리핀의 메리 캐슬린 퀴아노 카스트로 '더 아세안 매거진' 편집장과 베트남의 두엉 빗 한 유네스코 방콕사무소 문화 부서장이 아세안 국가의 문화예술 활동 현황과 정책을 공유한다.
브루나이의 할리프 모하마드 감독과 싱가포르의 호 추니엔 작가 겸 감독, 캄보디아의 핍 타르 방콕 아트호텔 기획자는 국가와 분야의 경계를 넘어선 협업 사례를 발표한다.
한-아세안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기대를 모은다. 첫째 날에는 한-아세안 11개국 전통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협연이 한-아세안 문화예술인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는 신남방정책의 3대 분야인 사람과 번영, 평화 중 하나인 '사람'과 '코로나19 극복 기원'을 주제로 신곡 '원 언더 더 세임 스카이(One under the same sky)'를 연주한다.
둘째날에는 한국인 이날치 밴드와 인도네시아의 베르다 푸스피타가 협업 공연으로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날치 밴드는 판소리에 현대적 음악을 적절히 조화시킨 음악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에도 참여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베르다 푸스피타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신진 의상작가로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영웅'이라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이날치 밴드의 무대 의상을 직접 제작해 한-아세안 문화 교류와 협력을 통한 상승효과를 보였다.
또한 부대행사로 한-아세안 공동전시 '한-아세안:인카운터스'가 열린다. 말레이시아의 이 이란 작가, 싱가포르의 호 추 니엔 작가, 한국의 홍영인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2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문화주간(10월 17~31일)'과 연계해 열리는 이번 토론회와 부대행사는 토론회 공식 홈페이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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