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갓난아기가 압구정 아파트 집주인…서울·경기 고가주택 산 '금수저' 3년간 14명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15:38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5:38

미성년자 14명 중 5명, 직계존비속 상속·증여·차입으로 구입
금융기관 예금·전세보증금도 활용…자기 돈 1억에 산 경우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부모나 조부모의 재력으로 서울에서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산 '금수저' 자녀가 2018년 이후 14명에 달했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부모가 부동산으로 자녀에게 부를 대물림한 경우도 있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60만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서울·경기 지역에서 이 같은 미성년 주택 구입자를 가려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0.10.08 leehs@newspim.com

소 의원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산 미성년자 14명 중 5명은 직계존·비속의 상속이나 증여, 차입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직계존속은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등 '본인' 기준으로 위쪽 조상을 말한다. 반면 직계비속은 아들, 딸, 손자, 손녀 등 '본인' 기준으로 아래 자손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 아파트의 한 매수자는 만 2세 영아로 나타났다. 만 2세인 A씨(2018년생) 태어난 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 106.22㎡를 어머니와 함께 24억9000만원에 공동매입했다. 당시 A씨는 생후 4개월이었다.

A의 매입자금 12억4500만원 중 9억7000만원(77.9%)은 본인 보유 금융기관 예금액이었고, 나머지 2억7500만원은 보증금이었다. 이와 관련 소 의원은 "강남 부자들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부동산을 이용해 부를 대물림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만 17세 청소년 B씨(2003년생)는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포레스트 아파트를 10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B씨는 아파트 자금 전액을 직계존·비속으로부터 증여받아 마련했다.

만 19세 청소년 C씨(2001년생)는 지난 8월 성동구 성수동1가 동아아파트 53.14㎡를 10억원에 매입했다. 매입자금 중 8억1800만원은 증여, 7200만원은 직계존·비속 차입으로 조달했다. 총 8억9000만원을 직계존·비속을 통해 마련한 것이다. 그 외 약 6300만원은 현금 등 기타 자산으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 의원은 "C씨가 보유한 약 6300만원의 현금 등 기타자산은 금융기관에 예치된 예금이 아니다"며 "어떻게 C씨가 이 돈을 갖고 있었는지 국세청과 국토부가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가주택을 산 미성년자들 중 가장 비싼 주택을 매입한 상위 5명은 주로 금융기관 예금과 전세보증금으로 집을 구입했다.

만 16세 청소년 D씨(2004년생)는 지난 2018년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를 17억2000만원에 구입했다. D씨가 자금조달을 한 방법은 예금 8억8000만원과 세입자 보증금 8억4000만원이다.

만 17세 청소년 E씨(2003년생)도 2019년 강남구 도곡동 현대빌라트를 예금 11억9000만원과 보증금 5억원을 합쳐 16억9000만원에 장만했다.

자기자금 단 1억원으로 서울에 집을 산 청소년도 있었다. 만 19세 청소년 F씨(2001년생)는 예금 1억원 외에 직계존·비속 차입금 6억원과 세입자 전세보증금 3억원을 합쳐 서대문구 북아현동 월드빌라를 10억원에 매입했다.

소 의원은 "국토부가 제출한 60만건 주택자금조달계획서 분석으로 한국사회 부의 대물림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토부와 국세청은 미성년 주택 구매자들이 편법이나 불법으로 증여받아 주택을 구매한 것이 아닌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하며, 탈세가 이뤄진 경우 탈루 세액을 정확하게 추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