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北·中·日·몽골 등 참여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 촉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연설에서 '남북관계 복원' 의사를 언급한 것에 주목하며 종전선언에 호응해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며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히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핵무기 확보의 정당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남측을 향해서는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며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10.10 noh@newspim.com |
이를 두고 외교가 안팎에서는 해수부 공무원 피격 등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서 '김정은의 화해 제스처'로 분석하는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 구상과 함께 한국·북한·중국·일본·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한 바 있다.
이 협력체 구상은 세계가 자국의 국토를 지키는 '전통적인 안보'에서 재해와 재난 등에도 대응해야 하는 '포괄적 안보'로 안보 개념이 확장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문 대통령이 관련국들에 제시한 것이다.
이밖에 외교부는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북한이 대화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및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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