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상담건수 4.3%…일반 국민이 더 불안
불안장애 상담 급증…코로나 블루 사태 심각
"복지부, 코로나 블루 질병코드로 도입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심리상담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이 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심리상담(통합심리지원단)이 51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1만 상담건수 중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상담건수는 2만2031건으로 전체의 4.3%였다. 코로나 확진자가 아닌 일반국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불안해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2020.09.24 kilroy023@newspim.com |
백종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우울증, 불안장애 진료 건수는 지난달 15일 기준 2671건, 실제로 검사를 받은 확진자는 585명이었다.
또한 지난 6월 기준으로 국가건강검진 중 우울증을 검사하는 정신건강검진수검률이 1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 의원은 "코로나19 시대에 국민들의 우울증, 불안장애에 대한 국가의 관리감독이 미흡하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최근 최근 5년간 정신건강복지센터 일반상담 건수에 따르면 불안장애 상담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1만8931건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44.8% 증가, 코로나블루(우울)가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지부는 지난 8월 6일 코로나19 우울감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마성의 토닥토닥' 앱을 고도화하고 '마음프로그램' 앱을 제작해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마성의 토닥토닥' 앱은 누적다운로드가 1만7268회로 지난 6월 말에 비해 불과 2663회 추가되었고, '마음프로그램' 앱은 출시한지 일주일이 넘었음에도 누적다운로드수가 50회에 그쳤다.
백종헌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상담이 51만건을 기록하고, 올해 상반기 통계만으로 불안장애 상담건수가 44.8% 증가하는 등 코로나블루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확진자만을 대상으로 질병코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복지부 등 관련부처는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형국"이라며 "복지부는 하루빨리 우리나라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코로나블루를 질병코드로 도입,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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