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한반도 인근 해양 수온 증가 추세...'슈퍼태풍' 가능성 높아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반도 해상 수온 증가 추세...태풍 강도 거세져
양쯔강, 초당 8.2만톤 방류...제주 인근 염분 하락
온난화까지 겹치면 슈퍼태풍 발생 37% 증가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온난화 현상 등으로 한반도 인근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종전에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슈퍼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에서 대량으로 방류한 민물이 제주남쪽해상 염분을 낮춰 역대급 태풍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상청은 여름철 한반도 주변 해양 수온은 1997년 20.7도에서 올해 21.8도로 1.1도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다고 28일 밝혔다.

[곡성=뉴스핌] 지영봉 기자 = 이틀간 폭우가 쏟아진 전남 구례·곡성군의 섬진강이 범람하는 모습 2020.08.08 yb2580@newspim.com

수온이 상승할수록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태풍에 수증기를 다량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표층수온(SST)이 26.5도 이상 유지될 경우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2003년 태풍 '매미(MAEMI)'와 비견될 정도로 강력한 태풍이 연달아 한반도를 강타한 이유도 수온 상승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8호 태풍 '바비(BAVI)'와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발생된 대만·필리핀 인근 해상인 북서태평양 7~8월 평균 수온은 2012년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구나 태풍 이동 경로 중 하나인 제주남쪽해상은 바비가 북상하기 전인 지난달 24일 30~31도에 달하는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중국 양쯔강에서 방류되는 저염수도 올해 태풍이 강력해진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쯔강이 대량으로 쏟아내는 민물이 바다로 유입돼 염분을 낮추면서 수온이 상승해 태풍 강도가 더 거세졌다는 것이다.

실제 양쯔강 삼협댐은 초당 4~5만톤(t)을 방류해 왔지만 올해 최악의 장마를 겪으면서 지난 7월 14일 역대 최대인 초당 8.2만t을 방류했다. 이에 따라 제주남쪽해상 염분은 지난달 22일 26psu(Practical Salinity Unit)로 하락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 서남쪽에 위치한 이어도 염분은 16~18psu까지 떨어졌다. 바닷물 염분은 30~34psu다.

전문가들은 저염수가 태풍 중심기압을 2~4헥토파스칼(hPa) 낮추는 등 태풍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는 온난화 현상까지 겹칠 경우 슈퍼태풍 발생 가능성은 더 증가한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한국에 영향을 준 전체 태풍 중 초속 44m 이상 '매우 강' 태풍은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보다 2배 증가한다는 가정으로 '더블링 실험'을 진행한 결과 슈퍼태풍 발생 가능성은 37% 증가하고, 중심기압은 900hPa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2일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한 도로가 무너지면서 차량이 그대로 쳐박혔다.[사진=양양군]2020.09.03 grsoon815@newspim.com

다만 올해 여름철 수온은 21.8도로 최근 10년(2010~2019년) 평균수온인 22.3도 보다 0.5도 낮고, 수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 23.7도보다 1.9도 낮았다. 최장기간 장마로 인한 장맛비가 수온을 떨어뜨렸고, 역대급 태풍이 연달아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해양 하층에 머물러 있던 차가운 바닷물을 표층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강타한 뒤인 지난달 27일 제주남쪽해상 해수면 온도는 24~26도까지 떨어졌다. 곧바로 태풍 마이삭이 차가운 바닷물을 표층으로 올리면서 수온은 지난 4일 25~26도까지 낮아졌다.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지나간 지난 7일에는 24도까지 내려갔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54일 동안 이어지면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를 기록했고, 제주는 49일로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1998년 47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