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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택배노동 구조적 개선해야…표준계약서 도입·사회보험 확대"

기사입력 : 2020년09월18일 10:29

최종수정 : 2020년09월18일 10:29

"근무환경개선위해 정부·국회 나서야…소관상임위 논의해달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택배노동자 근무환경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표준계약서 도입과 사회보험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으나 정부와의 협의와 내부 논의끝에 엄무임하기로 결정한 듯 하다. 감사하다"며 "택배 노동환경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정부와 국회, 택배업계가 함께 나서자"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상임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15 kilroy023@newspim.com

이 대표는 "택배 노동자들은 주간 평균 71.3시간 일한다. 국내노동자 평균시간의 1.9배에 해당한다"며 "그 노동의 43%가 분류작업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택배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가 몰고온 비대면 확대가 택배노동자들의 업무를 크게 늘렸다"며 "통계를 보면 국민1인당 연간 택배이용횟수가 2000년 24회였는데 2010년 25회, 2019년에는 53.8회로 늘었고 올해는 62회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업무폭증으로 과로에 의해 사망한 택배노동자도 올해만 모두 7명"이라며 "택배노동자들의 격무를 미리 헤어리며 대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부끄럽고 송구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택배업계는 추석성수기 동안 분류작업 등에 하루 평균 1만 여명 인력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분류작업에 인력이 추가되면 업무부담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추석 이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면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는 또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추석이 지난다고 해서 비대면 사회가 끝나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노동환경의 구조적 개선을 촉구하며 "마침 박홍근 의원이 분류작업, 운송작업을 구분해 택배노동자의 부담을 경감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안을 발의했다. 표준계약서 도입과 사회보험학대 등도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를 활발히 하고 당 차원에서 본격 대처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군 특혜 의혹과 관련, 정치공세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나흘동안의 국회 대정부질문이 어제로 끝났다. 불행히도 추미애 장관 아들 공방으로 시작했고 끝났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정부질문으로 우리가 깨달은 것이 있다"며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제기와 부풀리기 정치공세는 더이상 국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에 분명해졌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자제해주길 거듭 당부드린다. 동시에 우리에게도 과제 생겼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가리되 과잉대응은 자제하는게 옳다는 것이 우리가 얻은 것이다. 동료의원들에게도 이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그런 정치를 국민들이 갈망한다"며 "그런 일에 집중하는 것으로 정기국회가 본격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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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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