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조건 유지…원·도급업체 어려움 감안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금호타이어가 물류와 제조 업무를 맡았던 도급업체들과 기존대로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초 이달 20일 이후 계약이 해지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생산과 도급업체 고용 문제는 연말까지 해소될 수 있게 됐다.
도급업체와 금호타이어의 기존 계약기간은 작년 말부터 올 연말까지였다. 하지만 도급업체들이 경영난 등을 이후로 8월 말로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지난 7월 말 통보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사진=금호타이어] |
이후 금호타이어는 3차례에 걸쳐 새로운 도급업체 모집공고를 냈지만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기존 업체들을 설득해 이달 20일까지 계약기간을 한 달 연장한 데 이어 기존 기존 계약기간인 연말까지 계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계약조건은 기존 내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원·도급업체가 모두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에서 물류와 제조, 하역 등을 맡는 도급업체는 5개 부문 6개 업체로 소속 직원은 700여명에 달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더해져 매출이 격감하는 등 도급업체도 함께 힘들었다"며 "생산물량 확보 등 도급업체가 애로를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비정규노조의 법인 통장 압류로 급여와 수당 미지급, 납품업체 대금 결제 제한 등 금융거래가 묶이면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사내 협력사 소속 근로자가 제기한 정규직 지위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뒤 임금 차액을 놓고 협상에 실패하자 노조가 통장 압류를 신청한 바 있다.
회사는 법원 공탁을 통해 계좌 압류를 풀어 자금 운영 문제를 해소했다. 해당 판결에 대해서는 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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