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5~16일 양일간 국내 최초로 모의 사용후핵연료를 장전한 원형(原形)규모 운반용기로 도로운반시험을 수행하고 각종 핵심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원자력연의 주도하에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두산중공업이 참여했다.
시험에 사용한 직경 2.1m, 길이 6.6m 크기의 운반용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운반용기 'KORAD21'로 두산중공업이 제작했다. 운반용기에 장입한 모의 핵연료집합체는 한전원자력연료에서 제작해 제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육상 운반실험을 하고 있다.[사진=원자력연구원] 2020.09.17 memory4444444@newspim.com |
육상운반시험은 두산중공업 내부 도로에서 사용후핵연료 이송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원형규모 운반용기와 운반용기를 거치하는 거치대의 중량은 약 130t이고 운반차량의 중량까지 포함하면 150t 정도다. 특별 운반승인을 받아야 하는 고중량 적재화물의 특성상 일반도로가 아닌 내부 도로에서 실험을 수행했다.
운반용기 취급시험과 함께 순환시험, 과속방지턱 통과시험, 요철 통과시험, 장애물 회피시험, 제동시험 등 다양한 주행시험을 실시하고 운반용기 등 다양한 부분에 부착한 100여개의 센서를 통해 각 상황에서의 하중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취득했다.
이번에 취득한 다양한 시험 데이터는 향후 실제 사용후핵연료 운반시 안전성을 강화하고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로 활용된다.
시험을 이끈 연구원 최우석 박사는 "실제 상황에서 얻어낸 자료는 향후 사용후핵연료 운반에 대한 대국민 수용성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원은 2021년 국내 사용후핵연료 운반의 주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해상운반 이송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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