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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스톡] 지역 은행에서 글로벌 뱅크로 성장 '북경은행'

기사입력 : 2020년09월09일 16:25

최종수정 : 2020년09월09일 16:25

북경 대표하는 중국 최대 도시상업은행
개혁·개방 조류 속 은행업과 함께 성장
상반기 실적 부진, 자산 품질 소폭 하락
탄탄한 자본력과 리스크 대응력이 강점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 40년간 이어진 중국 자본시장 개방∙개혁 움직임 속에 중국 은행업은 빠르게 발전했고, 이와 함께 수많은 중국 은행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글로벌 대표 은행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는 매년 전세계 4000개 은행의 기본자본(Tier 1)비율 및 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전세계 1000대 은행'을 발표한다. '더 뱅커'가 해당 순위를 발표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처음으로 순위를 발표한 1970년 당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국 은행은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1979년 중국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 중국 은행은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기점으로 중국 은행들은 명단 상위권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최근 '더 뱅커'가 공개한 '2020년 전세계 1000대 은행' 명단에는 143곳의 중국 은행이 순위에 포함됐다. 전체 1000대 은행이 거둬들인 순이익에서 중국 은행이 기여한 비중은 28%에 달했고,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중국건설은행(中國建設銀行∙CCB)∙중국농업은행(中國農業銀行∙ABC)∙중국은행(中國銀行∙BOC) 등 중국 국영 상업은행들이 상위 1~4위을 점령했다.

순위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중국 은행은 총 19곳으로, 그 중에서도 수년간 도시상업은행(城市商業銀行)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은행이 있어 주목된다. 그 주인공은 중국 최대 규모의 도시상업은행인 북경은행(北京銀行∙베이징은행∙BOB)으로, 올해 해당 순위에서 62위를 차지하며 7년 연속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도시상업은행이란 우리나라 지방은행처럼 본점과 영업기반을 특정 도시에 둔 은행이라는 점에서 일반 상업은행과 차별화된다. 북경은행은 중국 수도 북경(北京∙베이징)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금융 개혁 실천과 중소 기업 지원을 위한 소액 대출 확대 등에 앞장서며 지역의 실물 경제를 지탱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9.09 pxx17@newspim.com

◆  북경 대표 은행, 상반기 코로나 여파에 실적 '삐끗'

지난 1996년 1월 29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터를 잡고 성장한 북경은행은 지난 20여 년간 자금력과 고객 경쟁력을 확대하며 베이징을 대표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북경은행은 중국 도시상업은행 중 최대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규모는 2조8800만 위안에 달한다. 현재 베이징을 비롯해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등 10대 도시와 홍콩, 네덜란드 등지에 680여 곳의 분행을 두고 있다.

그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온 북경은행이지만, 올해 전세계 최대 리스크로 부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331억85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35%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115억14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3% 줄었다. 영업수익 증가율은 1분기 증가율(5.1%)에 비해 둔화됐고, 순이익 하락폭은 같은 기간 상업은행이 기록한 평균 하락폭(9.41%)을 넘어섰다.

전문기관들은 북경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이 10% 이상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 외에 △대손충당금 적립률 확대 △순이자마진(MIN) 감소 △자산손상차손 규모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자산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예금과 대출 규모는 1조6419억 위안과 1조5296억 위안으로 연초 대비 각각 1128억 위안과 832억 위안씩 늘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3.0%와 61.5%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9.09 pxx17@newspim.com

◆ 불확실성 짙은 금융환경 속 '리스크 대응력' 확대

중국 전문기관들은 북경은행 투자평가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북경은행의 일부 핵심 성과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동종업계 평균 수준을 웃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손충당금 적립률, 순이자마진(NIM), 자산손상차손 등 일부 지표는 향후 직면할 수 있는 펀더멘털 압박에 대한 북경은행의 대응 역량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경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부실여신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로서, 금융기관의 신용손실 흡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북경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9.95%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상업은행과 도시상업은행이 기록한 평균치 182.40%와 152.83%를 웃도는 수치다.

전세계적인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자산단위당 이익률을 보여주는 것으로, 은행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커질수록 은행의 대출과 관련된 수익성은 좋아지지만, 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의 수익성은 악화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북경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93%로, 1분기 4.32%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그 영향으로 상반기 순이자마진은 1.91%로 지난해 한 해 대비 3.5bp(1bp=0.01%) 하락했다.

다만, 상반기 북경은행의 순이자마진 하락폭은 같은 기간 상업은행이 기록한 11bp와 도시상업은행이 기록한 9bp와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이는 그만큼 북경은행의 펀더멘털 압박에 대한 대응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북경은행의 '자산손상차손' 규모는 138억48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3.53% 늘었다.

자산손상차손이란 대차대조표 자산 평가에서 기업이 유∙무형 자산에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장부상 금액에 크게 미달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그 차액을 회계장부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자산손상차손 규모를 높게 잡을 경우, 향후 자금 압박에 대비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장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9.09 pxx17@newspim.com

◆ 자산 품질 하락, 자산건전성 우려는 불필요

올해 상반기 북경은행이 보유한 자산의 품질은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기관들은 앞서 언급한 일부 핵심 지표가 동종업계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자산건전성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북경은행의 상반기 불량대출률은 1.54%를 기록해 3월말 대비 7bp 올랐다. 하지만 이 또한 같은 기간 다른 상업은행과 도시상업은행의 평균 불량대출률인 1.94%와 2.30%에 비하면 낮은 수준으로, 다른 상장 은행 대비 중간 정도의 수준을 기록했다.

비(非)예금성 부채(외부차입금) 비중은 높은 편이다. 비예금성 부채란 은행이 외부로부터 빌린 돈을 의미한다. 보통 은행은 대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예금으로 충당하지만 대출이 많아 충당이 안될 경우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기도 하는데 이를 비예금성부채라 한다.

2분기 비예금성부채가 증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28%로, 상장 은행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기관들은 향후 부채비율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업계의 전반적인 부채 비용률 하락 추이에 따라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민생증권(民生證券)은 "자산의 질적 개선 압박이 다소 높아졌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리스크 대응력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고 지속적인 자산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천풍증권(天風證券) 또한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확대하며 향후 직면할 수 있는 펀더멘털 리스크에 확실히 대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 의견을 내놨다.

◆ 1년간 변동성 짙은 주가 흐름, 높은 배당매력 '강점'

북경은행(北京銀行 601169.SH)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전반적으로 은행 업종 평균 주가를 소폭 하회하는 변동성 짙은 흐름을 보였다. 천풍증권은 올해 북경은행의 주가 목표가를 7.70위안으로 책정했다. 9월 8일 기준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북경은행의 주가는 1주당 4.83위안이다.

높은 배당률은 북경은행이 보유한 투자 매력 중 하나다. 8월 말 현재 배당률은 6.3%에 달해, TTM(최근 월 대비 과거 12개월) 기준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은행주 배당률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민생증권은 2020~2022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10.71%, 5.25%, 7.18%로, 같은 기간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 Ratio, PER)은 5.39, 5.12, 4.78배로 제시했다. PER은 주가 형성의 적적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 지표로,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

천풍증권은 2020~2021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11.3%와 12.5%로, 같은 기간 PER은 5.43, 4.82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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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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