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위해 지침 및 보고 의무 강화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소속팀 동료는 물론 다른 프로야구 구단 선수들과 사적인 만남이나 식사를 할 수 없게 됐다.
KBO(한국야구위윈회)는 8일 2020년 KBO 제7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대응 지침 강화 및 KBO 리그 운영(안)에 대해 논의,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관계없이 이를 리그 종료 시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KBO가 코로나19 대응 위해 지침 및 보고 의무를 강화했다. [사진= 정일구 기자] mironj19@newspim.com |
먼저 리그 기간 중 경기, 훈련, 회의 등 구단 공식 일정 외에 구단 내 인원은 물론 타 구단 간 선수단 및 관계자 간 사적인 대면 모임, 만남, 식사, 회식 등이 일체 금지된다.
경기 전/후 타 구단 선수와의 사적인 인사, 대화도 금지된다. 선수 개별 이동 시에도 팬 접촉 위험이 높은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또는 콜택시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선수단 공용 샤워실은 의무적으로 최소 1칸 이상 띄어 사용하도록 했다. 타 구단과 로진백 공유도 금지된다.
실행위원회는 엄격하고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보고 의무와 절차를 강화했다. 코로나19 관련 유증상 등 특이사항 발생 시 선수는 구단에게, 구단은 KBO에 즉시 보고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보고 의무 미흡 또는 위반 시 규정에 의거해 제재하기로 했다. 특히 확진자 발생 시 구단은 지정된 양식에 맞춰 KBO에 즉시 보고하고, KBO의 정보 요청에 적극 협조하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매 시간마다 상황 업데이트 현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또한, 확진 판정 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거나 확진자 동선 방문, 발열 증상 등의 특이사항이 있는 선수가 해당 사실을 'KBO 코로나19 자가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제출하지 않은 경우 이를 품위손상행위로 간주하고,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제재 규정'에 의거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제재할 방침이다.
KBO와 구단은 앞으로 유증상자 외에 확진자 동선 방문자 또한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또 필요에 따라 2차 접촉자의 경우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선수단은 단체 숙소에서 벗어나 편의시설 방문 등 단순 외출을 제외한 외출 시 반드시 구단 매니저에게 외출 지역과 이동수단을 보고해야 하며, KBO 리그 교육 플랫폼인 클린베이스볼센터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예방 교육도 재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간 내 수료하지 않는 경우 품위손상행위 위반으로 제재금이 부과된다.
식당 사용도 경기장∙클럽하우스 시설 내 식당, 구단과 계약 관계에 있는 외부 식당 등 구단 관리 하에 있는 식당을 제외하고, 그 외 장소(숙소 내 객실, 휴게실 등)에서 선수∙관계자 간 취식도 금지된다. 또한 선수단의 식사 공간에는 모든 좌석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일렬 또는 지그재그 형태의 거리두기 좌석 배치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실행위원회는 퓨처스리그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 및 관리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홈/원정 선수단 동선 분리와 외부인 차단 등을 의무화하여 보다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퓨처스 구장도 1군과 동일하게 원정 선수단 구역을 사전에 설정하고, 원정 선수단이 구장에 도착해 있는 동안 해당 구역에 타인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가림막, 펜스 설치 및 경호인력을 배치해 홈/원정 선수단에게 야구팬 등 외부인의 접근 차단을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또한, 퓨처스리그 선수들도 경기 중 그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구역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침 뱉기, 맨손 하이파이브 및 포옹 등 과도한 신체 접촉, 끝내기 상황 발생 시 물뿌리기 금지 등의 지침도 1군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편, 실행위원회는 선수단 체력 보호를 위해 일요일 경기가 우천 등으로 5회 이전 종료될 경우 노게임으로 선언하지 않고, 월요일에 종료 시점부터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휴일인 10월9일 한글날은 전 날 야간 경기 후 다음 날 2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체력적 부담을 덜기 위해 오후5시 경기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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